스피츠 죽인 로트와일러, 결국 입양 간다.."70대 견주, 통제 못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원이 산책 중 다른 사람이 키우던 소형견을 물어 죽이고 주인을 다치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70대 대형견 주인에게 개를 입양보낼 것을 권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빌라 주거지 복도에서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로트와일러를 산책시키다 다른 사람이 키우던 소형견(스피츠)를 물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산책 중 다른 사람이 키우던 소형견을 물어 죽이고 주인을 다치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70대 대형견 주인에게 개를 입양보낼 것을 권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판사 성지호)는 16일 오전 재물손괴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75)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빌라 주거지 복도에서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로트와일러를 산책시키다 다른 사람이 키우던 소형견(스피츠)를 물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로트와일러는 자신의 개를 보호하려던 스피츠의 견주도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날 고령의 A씨가 건강 문제 등을 갖고 있다며 로트와일러를 충분히 통제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는 이 개를 통제할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입양을 보내는 것이 맞다"며 "본인의 몸도 불편하고 로트와일러가 복종교육을 받는다고 크게 달라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개를 딴 데로 입양을 보내면 안락사를 시킨다고 한다" "큰 개는 수명이 12년이어서 (오래 살 수 없다)"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입양 이야기를 하는 데에 수명이 왜 나오느냐"며 "입양을 보낼 의사가 확실하지 않으면 오늘 결심을 하겠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입양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가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스피츠를 죽게 해 재물을 손괴한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로트와일러를 포함한 맹견이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아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 견주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재물손괴죄는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에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허이재 말 사실, 배우들 '잠자리 상납' 비일비재"…안무가 폭로 - 머니투데이
- "여자 간수들이 성추행"…美 관타나모 수용소서 자행된 고문 - 머니투데이
- BJ철구, '20억 위자료설' 외질혜와 이혼…직접 밝힌 재산분할은? - 머니투데이
- '왕따 논란' 이현주 "에이프릴 멤버 2명에 추가 고소 당해" - 머니투데이
- 인교진, 진짜 재벌 2세…연매출 123억 기업 CEO가 아버지 - 머니투데이
- 공무원 남편, 상간남에 문자 보냈다가 '스토킹' 고소→퇴직 위기 - 머니투데이
- "105층으로 지어라"…현대차 GBC 건설현장 '텅텅' 또 지연되나 - 머니투데이
- "여보, 이 돈 맞아?" 리조트급 워터파크·헬스장 월 2만원대 가족 다쓴다 - 머니투데이
-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 머니투데이
- 눈만 봤을 뿐인데 "치매 가능성은…" 두 천재 만나자 놀라운 일이[월드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