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이 잘 어울리는 아기사자, "조상우 고우석 선배님의 빠른 공 쳐보고 싶다" [오!쎈 인터뷰]

손찬익 2021. 9. 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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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리기 전 대구시민야구장.

13일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영웅(물금고 내야수)은 파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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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김성락 기자] 15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민운동장에서 ‘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U-18 대표팀 김영웅이 우익수 뜬 공을 날린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9.15 /ksl0919@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 15일 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리기 전 대구시민야구장. 

13일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영웅(물금고 내야수)은 파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나섰다. 삼성의 팀컬러를 상징하는 파란색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하자 "원래 파란색을 좋아한다. 피는 빨간색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 중계를 보고 있었는데 빨리 뽑혀 되게 기분 좋았다". 김영웅에게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은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고교 무대에서 최고의 거포 유격수로 평가받는 김영웅은 올 시즌 16경기 타율 4할6푼2리(52타수 24안타) 3홈런 15타점 26득점 13도루 OPS 1.468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자신의 장점을 묻자 "코스에 상관없이 정타를 만들고 타구를 띄우는 건 자신있다"고 대답했다. 

'물금고 1호 프로야구 선수'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김영웅은 "자부심 만큼 부담감도 크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소집 일정으로 인해) 신인 드래프트 이후 학교에 못갔는데 교문에 (삼성 지명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사진을 받았다"고 웃어 보였다. 

프로필상 키와 몸무게가 182cm, 85kg인 김영웅도 한때 키가 작아 고민이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키가 164cm 정도였다. 덩치가 작다 보니 경기를 제대로 못 뛰었다. 그래서 출장 기회가 많은 합천 야로중으로 전학 갔다. 현재 키는 182cm인데 계속 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김영웅을 이원석의 계보를 잇는 3루수로 키울 생각이다. 이에 "제게 출장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포지션에 배치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영웅에게 프로 무대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조상우(키움)와 고우석(LG)을 꼽았다. "타석에 들어서서 선배님들의 빠른 공을 쳐보고 싶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영웅은 하주석(한화) 같은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만큼 롤모델을 바꿔야 하는 상황. 그는 "원래 하주석 선배님이었는데 이제 바꿔야 한다. 제가 보고 배울 수 있는 팀 선배를 롤모델로 삼고 싶다. 아직 직접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김지찬 선배님처럼 열정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김영웅은 "1군에 올라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1군에 가면 항상 전력 질주하고 끈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야구를 잘하면 좋지만 못하더라도 인상 쓰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야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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