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9번째 등판, '6이닝 무실점'이 가져올 3가지 효과
[스포츠경향]
류현진 18일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이면 평균자책 3.96으로 낮아져
가을야구 상승세 잇는 동시에 체력 우려 씻을 기회
열쇠는 ‘6이닝 무실점’이다. 목표에 성공하면,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류현진(34·토론토)이 18일 오전 8시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팀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토론토는 16일 탬파베이와의 경기를 6-3으로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좌완 로비 레이가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13개나 잡으며 시즌 12승(5패)째를 따냈다. 내야수 보 비셋은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다.
토론토의 9월 상승세는 무시무시하다. 9월 15경기에서 13승2패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순위를 역전시켰다. 토론토는 82승64패로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지금 순위를 유지하면 와일드카드에 나설 수 있다.
그래서 류현진의 시즌 29번째 등판의 ‘6이닝 무실점’은 상당한 무게를 갖는다.
팀의 에이스로서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토론토는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순위에 올라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같은 지구의 보스턴이 승차없이 바짝 따라붙어있고 서부지구의 시애틀과 오클랜드도 4경기 차이여서 포기는 이르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중부지구 최하위 미네소타와의 경기를 패한다면 순위 싸움에 미치는 타격이 더욱 크다.
류현진은 미네소타를 상대로 딱 한 번 던졌고 승패없이 5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로저스 센터에서 5경기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 6.33으로 썩 좋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전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것이 유일한 무실점 경기였다.
‘6이닝 무실점’에 성공한다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이 3.96으로 낮아진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서 2.1이닝 7실점하며 평균자책이 4.11까지 높아졌다. KBO리그 시절을 포함해 시즌 평균자책 4점대는 류현진에게 처음 있는 일이다. 류현진은 경기 뒤 “선발 투수로서 매 시즌 목표가 낮은 평균자책인데, 올해 가장 높은 숫자로 가고 있다”며 “시즌 얼마 안 남았으니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곧장 다음 경기에서 평균자책을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
시즌 29번째 선발 등판의 ‘6이닝 무실점’이 갖는 의미도 크다. 류현진의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선발 등판은 데뷔 첫해 30경기였다. 그해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했다. 2019시즌 29번 선발로 나섰고 14승5패, 평균자책 2.32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개인 최다에 가까운 29번째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의 압도적 투구를 보여준다면 류현진을 향한 시즌 막판 체력 저하 우려의 시선이 사라질 수 있다.
6이닝 무실점은 14승 달성도 가깝게 만든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게릿 콜(15승·뉴욕 양키스)과의 승차가 1승으로 줄어든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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