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연출작부터 유아인 신작까지..씨네필 부르는 부산국제영화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제작 라인업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 공개되는 거장의 신작부터 처음 스크린에 올라가는 한국 배우들의 해외 진출작까지 주목할 만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개막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부산행 티켓을 끊어야 하는 이유다.
부산에서만 더 빨리 즐길 수 있는 화제작들을 꼽아봤다.
이제훈·박정민·손석구·최희서 감독 데뷔
배우 이제훈·박정민·손석구·최희서는 부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대신, 각본을 직접 쓰고 메가폰을 잡은 단편 영화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를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서 첫 공개 한다. 이제훈은 도시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블루 해피니스'를, 박정민은 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조명한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를, 손석구는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하루를 그린 '재방송'을, 최희서는 싱글맘과 아홉 살 딸의 이야기를 담은 '반디'를 선보인다.
유연석, 프랑스 영화처럼
유연석이 의사 가운을 벗고 형사 옷을 입는다.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프랑스 영화 '고요한 아침' 통해서다. '고요한 아침'은 '페이지 터너'(2007)의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한국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한 여성의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유연석의 연기 변신이 담긴 작품이다. 유연석이 형사 역할을 맡았고, '007 퀸텀오브솔라스'(2008)의 본드걸 올가 쿠릴렌코가 형사와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사랑에 빠지는 여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사생활 논란이 뒤따르지만, 여전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얼굴 앞에서'가 '아이콘' 섹션에서 소개된다. 제74회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국내 최초 공개다. 수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의 집에 머물고 있는 과거의 배우 상옥(이혜영)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지극히 홍상수다운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이 제작·각본·감독뿐 아니라 촬영·편집·음악까지 맡았으며,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이혜영을 필두로 조윤희·권해효·서영화·김새벽 등이 출연한다.
유아인이 그려낸 '지옥'
거장의 신작들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에서 레오스카락스 감독의 '아네트'와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우연과 상상'이 소개된다. 지난 칸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아네트'는 마리옹 코티아르와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은 뮤지컬 영화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영화제 각본상, '우연과 상상'은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항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팬들의 열광을 부르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는 '아이콘' 섹션에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줄리아 듀코나우 감독의 '티탄'은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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