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더 내고 도움은 안되고..카카오페이 입점 보험사 이탈조짐

2021. 9. 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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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에 입점했던 보험사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보험비교서비스가 중개가 아닌 광고 형태로 바뀌면서 내용과 수수료 체계가 달라져 굳이 이용할 유인이 없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중단한 직후 6개 제휴 보험사(현대해상·DB·KB·하나·AXA·캐롯)에 서비스 방식을 배너광고로 전환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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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법·보험법 규제 적용 영향
車보험 비교서비스 광고 전환
수수료 더 내고 고객정보도 없어

카카오페이에 입점했던 보험사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보험비교서비스가 중개가 아닌 광고 형태로 바뀌면서 내용과 수수료 체계가 달라져 굳이 이용할 유인이 없다는 평가다. 빅테크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입점 업체들의 이탈로 이어지는 주요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중단한 직후 6개 제휴 보험사(현대해상·DB·KB·하나·AXA·캐롯)에 서비스 방식을 배너광고로 전환한다고 통보했다.

기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신규 체결건에 대해 보험료의 2~5%를 수수료로 내면 됐다. 고객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만해봤다고 해서 별도의 광고비를 낼 필요가 없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회사명과 상품이 노출된다는 점만으로도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이득이었다.

특히 조회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여러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상품을 한 눈에 비교하려면 개인 신상정보와 자동차 번호판, 연식 등을 입력해야 한다. 그럼 각 보험사는 고객에게 적용되는 보험료를 산출, 일괄적으로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들은 향후 마케팅, 상품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객 정보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카카오페이가 보험사 측에 제시한 새로운 광고비 정산 방식은 클릭당 과금(CPC·Cost per Click)이다. 고객이 각 보험사의 배너광고를 클릭해 해당 보험사의 홈페이지로 전환될 때마다 광고비를 받는 식이다. 여기서 계약까지 이어진다면 다시 별도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보험료 비교를 하지 않다보니 고객 정보도 쌓이지 않는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제휴를 일단 중단하자는 의견이 나온다고 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처럼 신규 계약 건당 수수료를 내는 거라면 안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새로운 수수료 체계는 클릭만으로도 수수료를 내야 하니 고민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개가 아닌 단순 광고로 바뀐 만큼 이젠 카카오페이라는 플랫폼에 광고를 할지 말지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제휴 보험사 중 일부 광고를 중단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보험사의 이탈이 현실화된다면 카카오페이의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전체 매출에서 보험·투자 등 금융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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