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가격 1년새 3.5배 상승.. 자동차·가전산업 직격탄

임정환 기자 입력 2021. 9. 16. 12:30 수정 2021. 9. 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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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가격이 미국에서 1년 사이 약 3.5배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미 반도체 공급난, 인력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가전 제조업체들이 철강 가격 상승에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상품 시장 정보제공 업체 CRU 그룹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철강 가격은 이달 초 t당 1940달러(약 226만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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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지역서 t당 226만원

1920년대 이후 최대 상승폭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가격이 미국에서 1년 사이 약 3.5배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미 반도체 공급난, 인력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가전 제조업체들이 철강 가격 상승에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상품 시장 정보제공 업체 CRU 그룹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철강 가격은 이달 초 t당 1940달러(약 226만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t당 560달러에 비해 약 3.5배로 상승한 가격이며 1920년대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미 정부가 내놓는 철강 가격 지수 역시 비슷한 추세로 상승했다. 특히 산업의 쌀인 철강 가격 상승의 여파는 매우 클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을 많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에서는 이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가전제품 가격은 6.8%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WSJ는 “소비재 업체인 캠벨 수프는 토마토 수프용 캔을, 펠로톤 인터랙티브는 자전거 부품을, 스틸케이스는 책상과 캐비닛을,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는 신차를 만드는 데 각각 많은 양의 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제조업체 중 철강이 쓰이지 않는 제품이 없다시피 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철강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우선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철강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탄소 배출량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의 8월 철강 수출량은 최근 6개월 내 최저치다. 미국도 비슷하다. US 스틸&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지난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약 700만 t에 달하는 철강 생산 능력을 감축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테라드라이브 시스템의 벤 하페나우 CEO는 WSJ에 “요즘엔 하루종일 적절한 부품을 찾아 헤매고 있다”며 “직전까지만 해도 원자재 부품난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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