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너 철통처럼 지키는 베테랑, 타격 본능도 살아난다

윤세호 2021. 9. 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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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타격 슬럼프를 딛고 가장 중요한 순간 올라섰다.

노련하게 수싸움에 임하며 노린 공을 정확하게 타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타자들 대다수가 지난해보다 타격지표가 하락한 가운데 김민성은 바닥을 찍었다.

김민성이 최근 타격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공수에서 야수진 전체가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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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민성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SSG와 경기에서 송구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최악의 타격 슬럼프를 딛고 가장 중요한 순간 올라섰다. 태극마크도 달았던 전성기 모습을 재현하듯 공수에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LG 내야수 김민성(33)이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후반기를 만들고 있다.

전반기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76 OPS(출루율+장타율) 0.754를 기록한 타자가 타율 0.199 OPS 0.619로 추락했다. 노련하게 수싸움에 임하며 노린 공을 정확하게 타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가운데 몰린 공에도 타이밍이 늦으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반대로 수비는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거의 모든 타구를 손쉽게 처리했다. 원래 수비가 빼어난 내야수지만 올히 김민성의 수비는 완벽에 가까웠다. 에러수도 지금까지 3개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100경기 이상을 출장한 시즌 기준으로 커리어에서 가장 적은 에러를 기록할 수 있다.

그래서 더 타격부진이 아쉬웠다. 타자들 대다수가 지난해보다 타격지표가 하락한 가운데 김민성은 바닥을 찍었다. 홍창기, 김현수, 채은성만 꾸준히 활약하면서 저득점 경기가 반복됐다. 사령탑도 변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부상자까지 나왔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이탈한 김민성은 1군 복귀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그래도 복귀 후 반등하고 있다. 김민성은 후반기 10경기에서 타율 0.370(27타수 10안타) OPS 1.099로 펄펄 날았다. 지난 12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올해 첫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약 3개월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전반기와 달리 타구의 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삼성전 홈런 또한 볼카운트 2-1에서 장필준의 높게 제구된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나왔다.
LG 김민성이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LG 입장에서 김민성의 반등은 천군만마다. 전반기 1, 3루를 오가며 활약했던 신예 문보경이 후반기 고전하면서 김민성이 아니면 특별히 핫코너를 맡아줄 내야수가 없다.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에게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줄 구세주가 절실했다. 김민성이 최근 타격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공수에서 야수진 전체가 안정된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승리한다. 지난해 LG는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 투타균형이 무너지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약 40경기 남은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의 악몽을 반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칭스태프 교체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한 마지막 카드다. 김민성을 시작으로 더 많은 타자들이 반등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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