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에이스 모드' 최원준, 10승 앞으로 진격
[스포츠경향]
후반기 들어 잠시 주춤했던 두산 선발 최원준(27)이 2연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2년 연속 10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최원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 팀의 6-2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시즌 9승(2패)째를 따낸 최원준은 지난 시즌(10승2패)에 이어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최원준은 이날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빼앗겼으나 2회부터 안정을 찾고 KT 타선을 봉쇄했다. 4회 2사 1·2루에서 신본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최원준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KT에 출루 기회를 주지 않았다.
최원준은 “올해 KT전 첫 등판이라 신경을 썼다”며 “1회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포수 최용제 형,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KT 타자들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보다는 볼을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체인지업보다 직구(61구)와 슬라이더(42구) 위주로 던진 것도 주효했다.
6회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주자 배정대의 도루를 저지하려던 최용제의 송구가 최원준의 목 뒤쪽을 강타한 것이다. 쓰러진 최원준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통증을 가라앉힌 최원준은 투수코치에게 ‘괜찮다’는 의사를 밝히고 다시 공을 잡았다. 공에 맞은 부위가 붉어진 게 보일 정도였지만 그는 오윤석과 제라드 호잉을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원준은 “다행히 (머리가 아니라) 목을 맞아서 괜찮다”며 “경기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최용제에게) 크게 다치지 않아서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올해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던 최원준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다녀온 후 자신의 좋았던 페이스를 잃었다. 지난 2일 SSG전에서 3이닝(4실점) 만에 강판되기도 했다. 그러나 9일 NC전 7이닝 1실점 승리로 반등했고 이날 개인 첫 KT전 승리를 따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원준은 “후반기 들어오면서 나도 빨리 10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결과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투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 첫해를 보냈던 최원준은 9승 후 ‘아홉수’에 걸려 4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던 기억이 있다.
최원준은 “지난해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지난해에 10승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기록이라는 게 신경을 쓰게 되더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경험을 통해서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팀 승리를 목표로 하고 던지다 보면 (승리도)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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