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전국에 비소식..한가위 달맞이는 미지수

이근영 2021. 9. 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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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 오는 21일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만 비구름대 이동속도가 빨라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서는 한가위 달맞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추석날인 21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한랭전선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통과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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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남북으로 긴 구름대 빨리 이동
22일에는 수도권 중심 약한 비 내려
"구름 사이로 달맞이 가능할 수도"
태풍 예상대로 17일 제주·남부 영향
광주 북구청어린이집에서 추석을 앞두고 원생들이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인 오는 21일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만 비구름대 이동속도가 빨라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서는 한가위 달맞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추석날인 21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한랭전선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통과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랭전선상의 비구름대가 동서로 좁고 남북으로 긴 형태로 짧은 시간에 빠르게 이동할 것이어서 비가 내리는 지역과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의 하늘 상태가 극명하게 다를 수 있다. 비가 오는 시기와 지역에 따라 추석날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1∼3일까지의 단기예보(동네예보)를 참고하면 달맞이가 가능한 시간대와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우 예보분석관은 설명했다.

천리안위성 2A호가 16일 오전 10시48분 촬영한 제14호 태풍 ‘찬투’ 영상.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18일부터는 고기압 영향 받아 20일까지 하늘이 맑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후에는 저기압 영향으로 21일 전국에 비가 오고, 연휴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저기압이 빠져나간 뒤로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 형성된 2차 한랭전선에 의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약한 비가 한차례 더 내릴 전망이다. 이후 23∼24일에는 전반에 고기압 영향을 받아 맑다가 고기압이 빠져나가면서 차차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18∼20일에는 낮 동안 일사 효과로 기온이 25∼28도로 크게 오르는 반면 아침 저녁으로는 15~16도로 다소 낮겠다. 21∼22일 저기압이 지나고 나면 뒤따라 들어오는 고기압 후면으로 내려오는 고기압이 동반한 찬공기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더 내려가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21일 빠르게 이동하는 긴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긴 꼬리 모양이어서 구름이 좀더 빨리 걷히는 남부지방이 중부지방보다는 보름달을 보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14호 태풍 ‘찬투’는 예상대로 17일 아침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해안을 지나 오후에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찬투는 16일 오전 10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50㎞ 해상에서 시속 2㎞로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인 태풍 찬투는 ‘중’의 강도를 우리나라에 접근해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까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풍 찬투가 이동하는 해상의 해수온이 26∼27도여서 계속 발달하겠지만 대한해협을 통과할 즈음 남해안과 일본 규슈 내륙과의 마찰로 힘이 약해기기 때문이라고 한 기상전문관은 설명했다.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16∼17일 이틀 동안 제주에 100∼300㎜(많은 곳 제주산지 400㎜ 이상), 전남 동부와 경남 남해안 30~80㎜(많은 곳 120㎜ 이상), 두 지역을 뺀 나머지 남부지방과 충청, 강원 영동 10~60㎜,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5~2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 낮부터 제주와 전남 해안부터 태풍주의보를 발표하기 시작해 17일 낮까지 영·호남 남해안 지역에 태풍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할 예정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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