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의 文대통령 맹비난 의도는..

민병기 기자 2021. 9. 16.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여정(사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한국 독자 개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 시험 성공일에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비판한 건 대북정책의 레버리지(지렛대)는 북한이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김 부부장의 문 대통령 첫 실명 비난 담화는 북한이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데 이어 남측에 위협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북 지렛대는 北에 있다는 뜻

美에 제재완화 요구하란 속내도

韓정부 대응자제… 저자세 논란

김여정(사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한국 독자 개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 시험 성공일에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비판한 건 대북정책의 레버리지(지렛대)는 북한이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끝낼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제재 완화를 미국에 요구하라는 압력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여당은 SLBM 발사는 자위권 조치라며 김 부부장 발언에 불쾌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해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북한 저자세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대한민국도 당연히 정상적이고 자위권적인 조치를 한 것”이라며 “(김 부부장 담화는) 기본이 안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 부부장의 문 대통령 첫 실명 비난 담화는 북한이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데 이어 남측에 위협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벼랑 끝 전술의 초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15일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SLBM 등 신무기 4종 세트를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이날에는 우주발사체용 고체 추진 기관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