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태극마크 가슴 벅차..자긍심 갖고 해내겠다"

이상필 기자 2021. 9. 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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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 사진=KF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해내겠다"

황선홍 신임 U-23 대표팀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U-23 대표팀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까지 U-23 대표팀을 이끈다. 다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은 "중책을 맡겨준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하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은 가슴벅찬 일이고, 큰 영광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02 월드컵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이 꿈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은 아니지만, 20여 년이 걸려 이 자리에 왔다. 그동안 여러 경험을 하며 성공도, 실패도 있었다. 그 경험이 이 직책을 맡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은 K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다. U-23 대표팀을 맡는 것이 오히려 커리어에서는 퇴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황 감독은 "그렇지 않다"면서 "모든 감독님들의 꿈은 A대표팀이겠지만, 그만큼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 자리를 통해 그런 검증을 제대로 받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팀의 지향점과 추구하는 축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먼저 황 감독은 팀의 지향점에 대해 "하나의 팀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선수들은 연령대가 젊기 때문에 육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여줄 축구에 대해서는 "지도자를 처음 시작하면서 한국 축구가 어떻게하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맞는 적극적이고, 스피드 있는 모습들이 조금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성에 대해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개인의 성향은 존중한다. 나는 퍼즐을 맞춰서 쓰면 된다. 다만 팀에 대한 배려, 존중이 없다면 우리팀에서 쓰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런 부분을 잘 지켜주면 좋은 팀,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세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강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은) 충분히 능력이 있고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이라면서 "펄스 나인 등 여러 상황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 컨디션만 유지할 수 있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약점으로 지적되는 소통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황 감독은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를 통해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이 조금 더 나를 부드럽게 봐줄 것 같다. 아마추어 축구를 지도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잘 알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어린 선수들과 재밌고 유쾌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린 선수들이 조금 더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선홍호의 1차 목표는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계약 지속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계약인 만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축구협회와 국민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은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다. 그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했다"면서 "자신 있다. 하나된 목표로 향해서 간다면 아시안게임에서,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목표다. 면밀히 준비한다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고비도 있겠지만 잘 넘겨야 한다. 파리 올림픽은 아시안게임을 잘 치르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선홍 감독은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모든 것을 걸고 매진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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