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노동자 1명당 月 540만원 썼다..대기업 647만원 vs 중기 4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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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에서 상용근로자 1인을 고용하는데 들어간 월 평균비용은 540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2020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40만8000원으로, 전년(534만1000원)보다 1.3% 증가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55만6000원으로 전년(442만9000원) 대비 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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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노동비용 647만7700원..전년 대비 0.3%감소
중소기업, 대기업의 70.3% 수준..격차 감소추세 이어져
코로나19 영향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노동비용 감소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기업에서 상용근로자 1인을 고용하는데 들어간 월 평균비용은 540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노동자 한 명에 쓰는 돈이 중소기업보다 월평균 192만 1000원 많았다.
기업체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다. 급여, 상여금, 퇴직급여, 4대보험료, 복리후생비 등의 직간접 비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55만6000원으로 전년(442만9000원) 대비 2.9%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647만7000원으로 전년(649만8000원) 대비 0.3% 오히려 줄었다.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 간 고용에 든 비용 차이는 19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70.3% 수준으로, 전년(68.2%)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이상 대비 300인 미만 기업이 70.3% 수준인 셈이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의 격차는 점차 축소하는 추세다.
고용부의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는 지난 5∼7월 상용직 10인 이상 기업 중 회사법인 약 35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428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0.8% 늘었고 간접노동비용은 112만 5000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노동비용에서 직접노동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9.2%로, 전년(79.6%)보다 다소 낮아졌다. 간접노동비용의 비중은 20.8%로 전년(20.4%)보다 높아졌다.
직접노동비용 중에서는 정액·초과급여가 363만원으로 전년 보다 3.1% 증가했다. 상여금·성과급은 65만4000원으로, 10.6%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직접노동비용 상승률 둔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등의 정액·초과급여 감소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법정노동비용은 4.2%, 법정외 복지비용은 4.6% 증가했고, 퇴직급여 등의 비용도 3.4% 늘었다. 채용관련 비용은 3.6% 줄었고, 교육훈련 비용이 27.9%로 크게 감소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교육훈련비는 감소하했지만 퇴직연금 연간적립액, 사회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과 법정외 복지비용 증가로 3.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이 982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916만 9000원 △정보통신업 612만 4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의 노동비용은 29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업은 324만 5000원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4.7%)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7%) △운수 및 창고업(-2.6%) 등은 노동비용이 줄어들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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