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기도하는 마음으로"..'한국형 발사체의 꿈' 노고의 순간을 담았다

김승준 기자 2021. 9.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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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패와 관계없이 누리호 발사가 갖는 의미와 개발과정의 어려움을 자라나는 세대에 전달하겠다."

발사체를 개발하고, 실제 성능이 제대로 나오는지 시험하고, 발사대로 옮겨지는 전 과정은 물론, 한국형 발사체를 만드는 데 참여한 사람들의 순간순간의 감정을 잡아낸 사진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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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개발에 쓰인 엔진 실물 전시품. 2021.09.16 © 뉴스1 김승준 기자

(대전=뉴스1) 김승준 기자 = "성패와 관계없이 누리호 발사가 갖는 의미와 개발과정의 어려움을 자라나는 세대에 전달하겠다."

16일 국립중앙과학관은 '우리 손으로 여는 우주의 꿈, 누리호' 전시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해, 기획 의도를 이같이 밝혔다.

누리호는 10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날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우리기술로 발사체 개발하는 과정에서 연구원과 국내 업체분들 고생을 했다"며 "그분들에 대한 격려도 전달하고, 발사를 앞두고 응원도 해달라는 부탁의 장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방문한 전시구역은 국립중앙과학관 정문에서 '우주과학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었다. 우주과학공원에는 누리호에 앞서 러시아와 힘을 합쳐 개발된 '나로호' 모형과 실제 부품이 전시돼있다. 누리호의 제작과정을 보면서 '나로호'의 대형 모형을 함께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국립중앙과학관 누리호 사진전 2021.09.16 © 뉴스1 김승준 기자

누리호 사진전에는 누리호뿐 아니라 한국의 발사체 개발을 위해 노력했던 역사가 담겼다.

발사체를 개발하고, 실제 성능이 제대로 나오는지 시험하고, 발사대로 옮겨지는 전 과정은 물론, 한국형 발사체를 만드는 데 참여한 사람들의 순간순간의 감정을 잡아낸 사진도 전시됐다.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발사한 나로호를 지켜보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연구진부터 성공의 순간까지 담겼다. 또 이번 누리호 개발 연구원들이 어떤 모습으로 온전한 '한국기술로 만들어진 발사체'라는 꿈에 다가갔는지 볼 수 있었다.

14회가량 이뤄진 연소 시험으로 군데군데 그을린 누리호 엔진 전시품 2021.09.16 © 뉴스1 김승준 기자

또 전시장 한쪽에는 누리호 개발 참여 기업으로부터 대여받은 누리호 실물 엔진이 놓여있다.

누리호에는 추력 75톤급의 엔진이 사용된다.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1단에는 이 엔진 4개가 마치 하나처럼 작동해 300톤급의 추력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2단에는 엔진이 하나 사용된다. 즉 총 5개의 75톤급 엔진이 탑재되는 것이다.

전시된 엔진은 2단을 개발하는 과정에 쓰인 것이다. 배관과 전선, 기계 장치가 얽혀 있는 엔진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규모다. 그 규모와는 다르게 가까이서 지켜보면 군데군데 그을리고, 타들어 간 자국이 선명하다.

이 그을음은 이 엔진이 14회의 연소시험을 거치며 남은 '영광의 상처'다. 연구진이 아니라면, 화려한 발사 장면 뒤에 감춰진 험난한 과정을 볼 기회는 많지 않다. 몇천도에 이르는 연료 연소 온도를 견뎌낸, 그을린 시험용 엔진은 화려함 뒤의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엔진은 10월말까지 전시되며, 이후 개발 업체로 반환된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누리호가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한 '누리호 분수', '누리호 개발의 노력과 어려움, 도전'을 주제로 김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의 강연 상영, 누리호 응원만들기 체험, 3D펜으로 누리호 만들기 등이 준비됐다.

누리호가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한 '누리호 분수' 2021.09.16 © 뉴스1 김승준 기자
(왼쪽) 나로호 전시 모형 (오른쪽 위,아래) 누리호 엔진 전시품 모습 2021.09.16 © 뉴스1 김승준 기자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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