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원 1명당 월 540만원 썼다..증가율 11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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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쓰는 데 들어간 비용이 월 540만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회사법인 기업체 3500여곳을 대상으로 한 '2020년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 조사' 결과, 지난해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540만8000원으로 전년(534만1000원)보다 1.3%(6만7000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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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숙박음식·예술·스포츠 분야는 감소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쓰는 데 들어간 비용이 월 540만원을 넘어섰다. 2010년만 해도 400만원을 갓 넘겼던 노동비용이 10년 만에 14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증가 폭은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서비스 등 노동비용은 거꾸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회사법인 기업체 3500여곳을 대상으로 한 '2020년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 조사' 결과, 지난해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540만8000원으로 전년(534만1000원)보다 1.3%(6만7000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동비용이란 기업체가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 부담하는 금액을 뜻한다. 급여와 상여금으로 빠져나가는 직접노동비용과 복지와 퇴직연금 등으로 간접 지출하는 간접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노동비용 증가율 1.3%는 지난 2009년 0.5% 증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풀이된다.
역대 노동비용 증가율은 Δ2013년 1.4% Δ2014년 2.6% Δ2015년 2.4% Δ2016년 3.2%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Δ2017년 1.8%로 약간 떨어진 뒤 Δ2018년 4.9%로 크게 올랐다. 전년도인 Δ2019년에는 2.8%로 평년 수준을 되찾았다.
노동비용은 2010년 402만1500원으로 처음 400만원을 넘었고, 2017년에 502만3400원으로 5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428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고, 간접노동비용은 112만5000원으로 3.2% 늘어나 간접노동비용 증가율이 더 컸다.
직접노동비용의 경우 정액·초과급여는 전년보다 3.1% 늘어난 363만원이었고, 상여금·성과급은 10.6% 급감한 65만4000원이었다. 상여금과 성과급 감소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여파로 해석된다.
간접노동비용은 법정외 복지비용(4.6%), 법정 노동비용(4.2%), 퇴직급여 등 비용(3.4%) 순으로 증가했다. 교육훈련 비용(-27.9%)과 채용 관련 비용(-3.6%)은 뒷걸음쳤다.
여기서 법정노동비용이란 주로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4대보험 회사 부담분을 뜻한다. 법정노동비용은 건보료가 15만3000원(5.5%)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민연금 13만3000원(3.9%), 고용보험료 5만6000원(11.7%), 산재보험료 4만8000원(-4.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부는 "전년 대비 국민연금(+5000원), 건강보험료(+8000원), 고용보험료(+6000원)가 증가한 것은 임금상승과 보험료율 상승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노동비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취약 업종인 Δ숙박음식점업 324만5000원(-4.7%) Δ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494만4000원(-2.7%) Δ운수창고업 420만9000원(-2.6%) 등은 지난해 노동비용이 감소했다.
절대적 노동비용은 Δ금융보험업 982만7000원(7.1%) Δ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916만9000원(-0.4%) Δ정보통신업 612만4000원(2.3%) 순으로 높았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296만2000원(6.2%)은 가장 낮았다.
기업 규모별 노동비용은 대기업(300인 이상)이 647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으나,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455만6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근로자 1인에 쓰는 비용은 대기업 70.3% 수준으로 전년(68.2%)보다 차이가 2.2%포인트 좁혀졌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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