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은행 연체율 0.27% 소폭 반등..대출연장 착시현상도 우려

송상현 기자 2021. 9.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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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서 소폭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등을 고려할 때 연체율이 과소평가된 착시 현상도 무시할 수 없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7%를 기록해 전월말(0.25%) 사상 최저 수준에서 0.02%포인트(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37%)은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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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0.02%p 상승..기업 0.35%·가계 0.18%
코로나 금융지원책 착시효과 고려해야
©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지난 7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서 소폭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등을 고려할 때 연체율이 과소평가된 착시 현상도 무시할 수 없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7%를 기록해 전월말(0.25%) 사상 최저 수준에서 0.02%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9%p 내려간 수치다.

통상 분기 말, 반기 말, 연말에는 사업보고서를 고려해 연체채권 규모를 늘리기 때문에 연체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6월말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주된 배경 중 하나다.

지난 7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차주별 연체율에선 기업, 가계 모두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0.32% 대비 0.02%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37%)은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8%p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중소법인(0.46%), 개인사업자대출(0.21%) 연체율은 각각 전월 대비 0.04%p, 0.02%p씩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0.17%)보다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는 0.33%로 전월에 비해 0.04%p 올라갔다.

연체율은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 상승할 수 있다. 초저금리 상황에 정책자금까지 풀리면서 대출 규모가 늘었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내년 3월말까지 추가 연장됐는데,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부실채권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후행지표인 연체율이 뒤늦게 움직이는 측면이 있는 만큼 연체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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