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올랐지만 여전히 '최저 수준'..만기연장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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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 7월 상승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27%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2%p 상승했다.
차주별로 지난 7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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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 7월 상승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만기연장·상환유예로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27%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2%p 상승했다.
지난 6월(0.25%)을 제외하면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늘었고,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주별로 지난 7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이보다 낮은 0.18%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0.01%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을 중심으로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착시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중소기업·소상공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있어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금융지원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올 7월말 기준 금융지원 실적은 222조원으로 이중 중복을 뺀 금융지원 차주의 대출 잔액은 총 120조7000억원이다. 이중 연체 3개월 이상, 휴·폐업으로 채권회수 어려운 고정 이하 여신은 1조7000억원(1.4%)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은 관련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하고 있는 상태로 부실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지난 6우러말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5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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