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증강제 포함된 핵산나노입자로 면역세포 활성화한다

혈액에서 수지상세포 자극, 항바이러스 단백질 분비 유도
부경대 곽민석 교수·영남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 성과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부경대 곽민석 교수·영남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면역활성 유도 핵산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이하 HIV) 감염환자의 면역세포가 외부 침입물로 인식할 합성 핵산분자를 제작,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감염된 세포를 제거한다는 전략이다.

16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HIV에 감염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돼 병원균침입에 취약하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손상된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연구팀은 구(球)형으로 자가조립될 수 있는 지질핵산염기에 직경 약 14㎚(10억분의 1m)의 면역증강 핵산나노입자를 설계, 합성했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증강 서열이 결합된 지질 DNA 분자들이 뭉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CpG라는 특징적인 염기서열을 가진 핵산에 의해 활성화되는 면역세포 수용체를 이용했다.

CpG에 의해 활성화된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 면역계의 다른 세포들이 인식하도록 표면에 표시하는 면역세포)가 T 림프구를 자극해 감염을 막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어 면역세포를 자극할 CpG 염기서열을 가진 핵산에 지질이중막 구조의 세포막을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인공 지질구조를 더한 지질핵산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연구팀이 만든 지질 핵산 나노입자는 자가조립 성질을 가져 약물전달체가 필요 없고 여러 지질 핵산이 마이셀(Micelle, 구형) 모양으로 응집한 작은 나노구조를 균일하게 한다.

실제, 연구팀은 HIV감염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이 나노입자의 면역세포 활성화 능력과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환자 혈액에 있는 백혈구의 활성을 유도하는 한편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이 대량으로 분비된다는 것을 규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 8월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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