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개혁 발목 잡던 사람은 안돼"..'이낙연 저격'

지난 TV토론서 불 붙은 '추낙대전' 광주서 이어져
"민주당 경선에서 윤석열의 논리로 상대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민주당의 존재 이유는 개혁이다. 개혁을 소홀히 하고 오히려 발목 잡던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의 깃발을 놓는 순간 자랑스러운 민주당은 그저 속물들의 출세와 영달을 위한 욕망의 도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14일 MBC '100분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와 벌였던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의 연장선이다.

추 후보와 이 후보는 토론에서 각각 법무부장관과 당대표를 지낸 시절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인사 책임 등을 놓고 충돌했다.

추 후보는 "네거티브와 무책임의 대명사가 민주당의 얼굴이 돼서는 안된다"며 "개혁에 소명감을 갖고 개혁에 헌신할 줄 알고 개혁을 위해 용기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알거나 꿰뚫어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민주당 경선에서 윤석열의 논리로 상대후보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직접 일개 검사의 유입을 요청했다는 식으로 왜곡하면 안된다"며 "(이 후보는)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제와서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논리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지난 14일 "(윤 전 총장 측근인) 손준성 검사가 문제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 (추 후보가) 바로 인사 조치를 해야 했다"며 "누구 로비였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윤 전 총장의 로비였나, 혹은 장관이 그 분(손 검사)이 그 자리를 지키도록 했나, 그러면 안 된다"라고 공격했다.

손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문제의 여권 인사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추 후보 역시 "윤 전 총장의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서도 (손 검사 엄호세력이) 있었다"며 "(이 후보가 당대표 시절)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지 않나"라고 반격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