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지 않아도 괜찮아.. 가슴 저미는 트로트? 스펙터클 영화나 한편?

안진용 기자 2021. 9.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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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이어지는 연휴에는 장년층을 위한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일럿 예능인 ‘호적 메이트’와 영화 ‘토베 얀손’, 1020세대들이 기대할 만한 OTT 콘텐츠 ‘오징어 게임’ 등이 연이어 공개된다.

■ 취향저격 콘텐츠로 ‘집콕 연휴’

19일 KBS2 ‘심수봉 쇼’ 기대

26년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

스타 형제·자매들의 리얼리티

‘일반인 복면가왕’ 프로그램도

넷플릭스 ‘케이트’·‘루시퍼’ 외

이정재 주연 ‘오징어 게임’ 추천

로봇·인간의 동거 ‘아임유어맨’

‘토베얀손’ 등 가족 영화도 감동

5일간의 한가위 연휴가 시작된다. 하지만 수도권 등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며 명절 기간 ‘집에 머물러 달라’는 당부가 계속되고 있다. 안전을 위한 ‘방콕’이라지만 명절의 즐거움만은 포기할 수 없다. 모임의 인원수 제한으로 가족·친지를 만나기도 어려운 연휴를 위해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 리스트를 제안한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트로트

‘불효자는 ‘옵’니다.’ 한 지방자치단체는 명절을 앞두고 이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코로나19 위험이 큰 상황 속에서, 먼 길을 달려 굳이 오는 것이 오히려 불효라는 역설적 표현이다. 지난해 추석 ‘나훈아 쇼’에 빠졌던 장년층이라면 이번 추석에는 19일 방송되는 KBS 2TV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을 챙겨야 한다. 그가 26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TV쇼인 이 공연은 얼마 전 비대면으로 녹화가 진행됐다. 심수봉은 “이런 쇼는 데뷔 이후 처음이었고 데뷔 43년 만에 저 심수봉도 활짝 피어났다”며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공연이었는데 내가 되레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후 8시 공연 실황이 편성되고, 21일 오후 10시 10분에는 스페셜 편이 방송된다.

올해 TV조선 ‘미스트롯2’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양지은·홍지윤·김다현 등은 2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쇼 ‘달 뜨는 소리’로 뭉친다. ‘미스트롯2’의 주역 외에 김수희·빅마마·김완선·노브레인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제작진은 “정통 트로트부터 R&B, 록, 퓨전 국악까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추석 전야를 흥으로 물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3040을 위한 새로운 예능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를 만나러 가는 ‘민족 대이동’의 부담을 던 30∼40대들은 오랜만에 긴 연휴를 만끽할 기회다. 신선한 재미를 원하는 그들에게는 각 방송사들이 준비한 파일럿 예능을 추천한다.

21∼22일 2부작으로 편성되는 MBC ‘호적 메이트’는 형제, 자매를 ‘호적 메이트’라고 장난스럽게 부르는 데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농구 ‘금수저’로 꼽히는 허재와 허웅&허훈 부자를 비롯해 배우 김정은·이지훈 등이 출연해 그들의 가족을 소개한다. MBC는 자사 간판 예능인 ‘복면가왕’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더 마스크드 탤런트’를 21∼22일 선보인다. ‘복면가왕’이 연예인 출연진으로 꾸려진 반면, ‘더 마스크드 탤런트’는 전 국민 누구나 복면 가수로 도전할 수 있다. 마스크와 의상 역시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하는 일반인 참여 예능이다. 방송인 김성주가 MC를 맡고 가수 김연우·쌈디·제시·이석훈이 판정단으로 출연한다. 결혼을 고민 중인 가족을 두고 있다면 22일 방송되는 JTBC ‘브라이드X클럽’이 제격이다. 결혼이라는 문턱 앞에서 다양한 이유로 고민하는 예비 신부들의 이야기를 듣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주는 토크쇼다. 방송인 이금희와 배우 박하선·박해미 등이 참여해 결혼을 둘러싼 현실적인 대화를 나눈다.

◇1020 즐거움을 책임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시청이 익숙한 청년 세대라면 OTT 플랫폼을 주목해야 한다. 단, ‘청소년 관람불가’ 기준에 따라 추천 콘텐츠는 달라진다.

청소년이 아니라면 넷플릭스의 신작인 ‘케이트’와 ‘루시퍼 시즌6’를 추천한다. 타고난 암살자가 마지막 임무를 완수해가는 과정을 그린 ‘케이트’는 액션 스릴러의 정수를 선사하고, ‘루시퍼 시즌6’는 신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악마 루시퍼가 그를 노리는 존재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7일 공개되는 배우 이정재 주연작인 ‘오징어 게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추석 맞춤형 ‘19금’ 콘텐츠다.

‘D.P.’의 매력에 푹 빠졌던 미성년 시청자라면 넷플릭스 신작 ‘어둠 속으로’가 어울린다. 햇빛에 닿는 순간 죽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며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인간 군상을 그린다. 명절 영화도 OTT로 즐길 수 있다. 티빙은 지난 14일 역대 슈퍼맨, 배트맨 시리즈를 공개했고 연휴가 시작되는 17일부터는 ‘매트릭스’ 시리즈를 비롯해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설국열차’ 등을 선보인다. 쿠팡플레이에서는 배우 윤여정에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신작 ‘미나리’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왓챠에선 ‘남매의 여름밤’ ‘시바 베이비’ 등이 편성된다.

◇가족 나들이를 위한 영화

극장 나들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번 연휴 극장가는 다양한 국적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임 유어 맨’은 인간과 배우자를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3주간 동거를 그린 독일의 멜로다. 핀란드 출신 유명 작가 토베 얀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토베 얀손’은 ‘무민’의 작가로만 알려진 그의 일과 사랑을 보여준다. 중국 영화 ‘공작조: 현애지상’은 1931년을 배경으로 특수요원 4명의 비밀 임무 수행 과정을 담는다. 세 영화 모두 16일 나란히 개봉한다. 가족 단위라면 한국 영화 두 편을 추천한다. 배우 박정민·임윤아·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기적’은 산골 마을에 간이역을 설치하려는 이들의 감동 실화를 그렸고, 배우 변요한·김무열이 출연하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액션 스릴러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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