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에 폐생수병 넣으면 '10원 적립'..쓰레기도 자원

한겨레 2021. 9. 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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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 '온평'에 장바구니를 든 한 여성이 들어섰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 3월 완산구 평화동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낙후지역을 주민들이 재생하는 지원사업) '온평'에 순환자원 회수로봇인 '네프론'이 설치되면서 폐페트병을 회수하는 거점이 됐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나눔문화도 확산시키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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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3월부터 순환자원 회수로봇 운영.. 3.7t 수거해 현금 182만원 전환
자판기 형태의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통해 어린이들이 페트병을 넣어 체험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 ‘온평’에 장바구니를 든 한 여성이 들어섰다. 장바구니에는 투명 페트병과 음료수 캔이 담겨 있었다. 순환자원 회수로봇 앞에 선 그가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가져온 페트병 등을 넣자 ‘폐기물을 인식 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누적점수가 떴다. 그는 벌써 1천점이 넘게 점수가 쌓였다. 누적점수가 2천점이 넘으면 현금으로 바꿀 계획이다.

자동판매기처럼 생긴 기계에 이미 사용한 캔과 페트병을 넣으면 현금으로 바꿔주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이 쓰레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 3월 완산구 평화동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낙후지역을 주민들이 재생하는 지원사업) ‘온평’에 순환자원 회수로봇인 ‘네프론’이 설치되면서 폐페트병을 회수하는 거점이 됐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나눔문화도 확산시키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네프론은 인공지능(AI)으로 재활용 폐기물을 인식·분류해 캔과 페트병을 회수하는 재활용품 자판기 로봇이다. 네프론은 소변을 만들어내는 콩팥의 구조와 기능의 기본 단위를 의미하며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걸러내자는 뜻이다. 사용한 캔과 페트병을 개당 10원씩 현금으로 바꿔준다. 시가 업체와 내년 말까지 임차계약을 맺어 회수로봇 2대를 갖췄다. 지난 3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누적인원 732명이 이용해 6개월간 3.7t의 캔과 페트병을 수거했다. 이로 인해 현금으로 182만1천원을 바꿔준 것으로 집계됐다. 네프론은 ‘쓰레기도 돈’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해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재활용이 문화로 자리잡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자판기 형태의 순환자원 회수로봇 앞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해 보고 있다. 전주시 제공

평화동 마을활동가들로 꾸려진 마음이음단은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일요일마다 2회씩 자원 회수와 적재를 돕고 있다. 마음이음단 한 회원은 현금으로 바꾼 12만2천원을 평화사회복지관에 후원하기도 했다. 현재 온평에는 현금으로 받은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자율모금함이 설치돼 있고, 모금액은 연말에 이웃돕기사업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춘배 시 통합돌봄과장은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재활용 현장을 체험하기 위한 발걸음이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의 확산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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