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투자' ETF 상품 이달 말 첫 출격

2021. 9.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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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훌쩍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친환경 테마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인 한국거래소 ETF시장팀 팀장은 "최근 탄소배출권 ETF들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끝났고 이달 말경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탄소배출권 ETF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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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NH아문디자산 ETF 상장 예정
주식·채권 등 비해 낮은 상관관계도 매력적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훌쩍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친환경 테마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탄소배출권 ETF 4종이 최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이달 말이면 상장을 마무리하고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인 한국거래소 ETF시장팀 팀장은 “최근 탄소배출권 ETF들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끝났고 이달 말경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고 가중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선 탄소배출권거래제(ETS) 시행해 탄소배출량을 통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정부는 기업에 배출권을 할당하고, 기업은 초과되거나 남는 배출량을 배출권 형태로 거래한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탄소 거래량은 103억톤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2290억유로(우리돈 약 315조)에 달했다.

특히 유럽은 전세계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거래는 올해 8월까지 2800억유로(우리돈 약 38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미국에 상장한 ‘크래인셰어카본ETF(KRBN,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은 올해에만 6억5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참여자의 탄소배출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장기적인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탄소배출권 ETF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센터장은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시장을 활용해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친환경 기술 개발 속도보다 탄소 비용화 속도가 높아 탄소 배출권 가격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탄소배출권 ETF와 같은 투자 상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기후 변화 대응을 투자 기회로 여기는 환경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탄소배출권 ETF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은 주식, 채권 등 다른 자산들과 낮은 상관관계를 기록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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