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판곤 부회장 "황선홍 감독 단점이 소통 부재? 동의하지 않는다"

안영준 기자 2021. 9. 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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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U-23 감독에 황선홍 선임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판곤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신뢰를 보내며, 황 감독이 합리적 운영을 하는 지도자인데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KFA는 16일 비대면 유튜브를 통해 김 위원장과 황선홍 신임 U-23 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질문을 받기에 앞서 황 감독을 선임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6일 도쿄 올림픽 리뷰를 거친 뒤, 26일 2024 파리 올림픽 감독 선임 회의를 통해 후보 선정 기준과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입을 열었다.

위원회가 감독 선임을 위해 추진한 방향은 크게 3가지였다. Δ대표팀 선수 육성 연속성과 안정된 대회 준비를 위해 김학범 전 감독을 연임하는 방법 Δ 미래 지향적이고 젊은 이미지인 K리그 내 감독들을 시즌이 끝나기까지 기다리는 방법 Δ 10월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안정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현재 소속이 없는 지도자 중 인지도와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선임하는 방법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에 22명의 감독을 추렸고, 장단점을 살펴 다시 7명의 후보로 좁혔다. 다만 후보 중 김학범 감독은 U-23 대표팀에서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며 후배들이 맡아줬으면 하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9월 3일과 8일 회의를 통해 10월 열릴 대회를 새 감독으로 치르는 게 더 낫다고 판단, 소속이 없는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감독 성향과 팀 운영 스타일에 대해 논의한 뒤 9월 15일 회의에서 14개 문항의 설문지를 바탕으로 다시 면담을 실시했다. 이후 2명을 추린 뒤 최종적으로 황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향한 국민의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파괴적이고 적극적 플레이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소통의 문제도 더욱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황 감독이 선수 육성 면에서 잘 준비된 감독이라며 기대를 표했고, 자리에서 물러난 김학범 전 감독에게는 한국 축구에 큰 업적을 남겨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대한민국 황의조가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후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위원장으로서 황 감독이 잘하리라 기대하는 이유는? ▶황 감독은 K리그에서 장기전인 리그 우승을 2회나 했다. 단기 대회인 FA컵 우승도 하며 지도력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거쳤다. 포항에 있을 때도 젊은 선수들을 상당히 많이 육성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 육성에 있어 잘 준비된 감독이라 느꼈다. 이 연령대 대표팀에선 합리적 운영이 중요한데, 황 감독은 팀을 아주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감독이라 생각한다.

-최근 대표팀 운영에 있어 김 위원장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변한 건 없다.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자문을 잘 하고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KFA에 요청해서 도움을 주는 게 내 일이다.

-황 감독이 단점인 소통을 보완하겠다고 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황 감독의 소통이 약점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같이 일한 경험도 있다. 그 때 느낀 바로는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 의외였다. 소통이라는 게 기자들이나 외국인 선수들과의 소통을 말하는 것일 수는 있겠다.

다만 KFA에서는 (황 감독이) K리그에서 충분히 검증됐지만 국제대회 토너먼트는 분명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김학범 전 감독조차 토너먼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8강전에서 휘청였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역전됐을 때 정말 어찌될지 몰랐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8강 요르단전, 2020 도쿄 올림픽 8강 멕시코전도 마찬가지였다.

황 감독의 단점은 오히려 이 부분이었다. 다만 황 감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상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황 감독이 다 계획이 있다고 느꼈다. 때문에 단점들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계약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시 2024 파리 올림픽까지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픽까지 긴 시간을 주며 팀을 이끌게 하고 싶다. 하지만 국민들이 아시안게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어느 정도의 성적에서 만족을 하실지 모르겠다. 우선 KFA는 적어도 결승까지로 기대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면 금상첨화다. 결과 뿐아니라 과정에서의 모습과 비전도 달려 있다.

-U-20 대표팀이 운영되지 않아 U-23 대표팀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을텐데? ▶그 부분은 송구하게 생각한다. KFA에 모든 연령대에 리더십이 생기고 모든 연령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전 감독을 선임한 위원장으로서 김학범 감독의 지난 4년을 평가한다면? ▶김학범 감독께 고맙게 생각한다. 2018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 축구가 어려움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축구가 부활할 수 있었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서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한 쾌거를 이룬 건 상당한 성과였다.

더블 스쿼드를 통해 많은 선수를을 발전시켰고 한국의 강점을 살린 압박과 속도 등을 통해 좋은 방향성을 제시했다. 토너먼트에선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서 더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대한민국 선수들이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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