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전국 최초 '민관협력의원' 만든다

허호준 입력 2021. 9. 16. 11:36 수정 2021. 9. 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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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의료 취약지역에 자치단체와 민간이 협력해 병원을 운영하는 이른바 '민관협력의원' 건립을 추진한다.

제주 서귀포시는 의료여건이 취약한 읍·면지역의 의료서비스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협력의원 건립사업 설계공모가 끝남에 따라 이달 안으로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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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투자하고 민간 의료진이 운영
내년 6월 서귀포 대정읍 지역에 개원 예정
서귀포시청.

제주도내 의료 취약지역에 자치단체와 민간이 협력해 병원을 운영하는 이른바 ‘민관협력의원’ 건립을 추진한다.

제주 서귀포시는 의료여건이 취약한 읍·면지역의 의료서비스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협력의원 건립사업 설계공모가 끝남에 따라 이달 안으로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의 진료 불편을 덜기 위해 대정읍·안덕면 등 서귀포시 서부권 지역에 휴일과 야간에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전국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공공이 의원급 건물과 의료장비 등 시설을 갖추고 민간 의료인에게 휴일 및 야간 진료를 조건으로 장기임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들어서는 민관협력의원은 시가 41억3천만원(국비·지방비 각 50%)을 들여 터를 사들이고, 건물 신축과 의료장비 등을 사들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6~10월 제주도와 보건소 등 관계기관 및 주민대상 사업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주민과 의료 전문가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벌여왔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내년 6월 문을 열 전국 최초의 민관협력의원 조감도. 서귀포보건소 제공

민관협력의원은 의원동(750㎡)과 약국동(80㎡)을 포함한 여러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의원동은 내시경실과 초음파실, 방사선실, 검진실, 물리치료실 등 진료구역으로 이뤄지며, 2층에는 서부보건소 건강증진센터가 옮겨온다. 시는 내년 6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에 민관협력의원·약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1~3월 전국 공모를 통해 의료진을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민관협력의원과 지역 내 의원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의사회의 협조를 구하고, 지역 내 약국 및 의원 쪽과도 조율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인보 서귀포보건소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전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의료 안전망 구축사업의 하나로 민간협력의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원이 들어서는 지역이 농촌지역임을 참작해 오후 10~11시까지 진료하고, 안덕면과 대정읍, 제주시 한경면 등 제주 서부지역에 건강검진기관이 없는 점을 고려해 검진장비를 갖춰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엽 시장은 “민관협력의원 사업이 전국 최초의 시범모델로서 의료 취약지역 해소에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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