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첨단소재 분야에 5.1조 투자.."밸류체인 전방서 성장 동력↑"

김지성 기자 2021. 9.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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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오는 2025년까지 5조1000억원을 투자해 SK를 세계 1위 첨단소재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 부문에서 구체적인 전략 공유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2025년까지 EBITDA 3조4000억원과 투자자산가치 2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시장환경과 성장성, 경쟁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목표치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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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서울 종로구 SK 본사. /뉴스1

SK가 오는 2025년까지 5조1000억원을 투자해 SK를 세계 1위 첨단소재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증권가는 SK의 첨단소재 성장동력이 강화됐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16일 오전 11시29분 SK는 전일 대비 1000원(0.36%) 하락한 2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는 전날 첨단소재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2025년까지 총 5조1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소재와 배터리(2차전지) 소재, 전력·화합물반도체 분야에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반도체 소재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웨이퍼, 특수가스 등 기존 핵심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한 기술 경쟁력 극대화할 방침이다.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을 월 130만장에서 2025년 월 162만장으로, 특수가스(NF3)은 연 1만2500톤에서 1만8000톤으로 확대한다.

전력·화합물 반도체 사업에는 1조원을 투입한다.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의 선제적 증설과 화합물 반도체·국산화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SiC 웨이퍼는 연 3만장에서 60만장으로, 전력·화합물 반도체는 연 2000개에서 8만5000개로 생산량을 늘린다.

배터리 소재 분야는 2조4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동박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더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투자를 가속화한다. 동박은 연 5만톤에서 15만톤으로, 배터리 음극재와 양극재는 2025년까지 각각 4000톤, 5000톤으로 생산량을 확대한다.

증권가는 SK의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새로운 부문에서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SK증권과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36만5000원, 33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종전 목표가인 42만원, 40만원을 유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일 투자자 간담회는 구체적 실행 계획과 목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과거에 없던 부문에서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특히 성장 동력이 밸류체인 전방에서 발생한 점에서 지주회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SK와 합병을 앞둔 SK머티리얼즈는 미국 G14과 합작사(JV)를 설립해 다공성 Si-C 음극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극재에 대해서도 한국 생산 JV를 구축해 2023년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해 공급할 방침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 부문에서 구체적인 전략 공유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2025년까지 EBITDA 3조4000억원과 투자자산가치 2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시장환경과 성장성, 경쟁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목표치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첨단소재 부문이 SK 중심으로 일원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전문가치투자자로서 SK 기업가치 상승에 첨단소재 부문의 높은 기여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 E&S의 실적 턴어라운드 또한 SK의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전력의 판매가격지표인 SMP가 상승 중"이라며 "가스공사로부터 LNG를 도입해 아시아 지역 가격 영향이 큰 경쟁사들과 달리 SK E&S는 인도네시아, 호주, 미국 등지에서 LNG를 직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헨리허브 LNG 가격과 아시아 지역 가격 격차 확대돼 SK E&S 원가경쟁력 개선됐고 이는 급전순위 우위로 연결돼 생산량 증대에 기여한다"며 "하방경직성 높은 종목으로 매수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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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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