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장거리 우주관광 우주선 발사 성공..전문 비행사 없이 민간인만 탑승 첫 사례

고재원 기자 2021. 9.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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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15일 오후 8시 3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9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운 관광용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앞서 7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 오리진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버진 갤럭틱이 우주관광에 성공한 데 이은 3번째 성공이다.

뉴 셰퍼드는 제프 베이조스 등 4명을 태우고 7월 20일 10분 10초간 우주 관광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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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15일 오후 8시 3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9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운 관광용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제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15일 오후 8시 3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9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운 관광용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앞서 7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 오리진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버진 갤럭틱이 우주관광에 성공한 데 이은 3번째 성공이다. 

민간인 4명은 스페이스X의 재활용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이용해 고도 575km까지 올라 지구를 여러 차례 도는 우주 관광 비행에 사흘간 나선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허블우주망원경 궤도보다 높은 위치다. 음속의 22배인 시속 2만 7360km 속도로 지구를 약 1시간 30분마다 한바퀴를 회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7월 블루 오리진의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와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VSS 유니티’도 민간인을 태우고 우주관광에 성공했다. 뉴 셰퍼드는 승객이 탄 유인 캡슐을 발사체에 싣고 수직으로 날아오른 다음 고도 107km 준궤도에 올랐다 내려온다. VSS 유니티는 모선에 매달려 고도 13.6km 상공에서 분리된 다음 고도 88.5km까지 날아오른 후 활강해 내려오는 방식의 우주관광이다.

두 상품 모두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km에 가까운 준궤도에 오른 후 무중력을 수 분 정도의 짧은 시간 즐기다가 내려온다는 게 공통점이다. 뉴 셰퍼드는 제프 베이조스 등 4명을 태우고 7월 20일 10분 10초간 우주 관광하는 데 성공했다. 고도 107km에서 자유낙하하며 3분 정도의 짧은 무중력을 겪었다. VSS 유니티는 이륙에서 착륙까지 90분이 걸렸지만 무중력을 경험한 시간은 3~4분 정도다.

크루드래건에 탑승한 민간인 승객 4명. 스페이스X 제공

반면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승객들은 궤도를 비행하는 내내 무중력을 겪는다. 탑승자들은 무중력을 느끼며 크루 드래건의 윗부분에 마련된 유리 돔에서 지구를 관찰하게 된다. 돔에 얼굴을 내밀고 우주와 지구를 바라볼 수 있다. 지구를 돈 후에는 플로리다주 해안에 착수해 오는 19일 지구로 귀환한다.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승객 4명은 이번 우주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한 신용카드 결제처리 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인 제러드 아이잭먼과 그가 지정한 의사와 교수, 공학자다. 이번 우주관광 프로젝트는 미국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암 연구를 후원할 목적으로 1억 달러를 모금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 병원의 직원인 헤일리 아르세노와 1인당 10달러를 기부한 사람 중 추첨된 록히드 마틴의 데이터 엔지니어 크리스 셈브로스키, 시프트4페이먼트 서비스 대회인 ‘시프트4숍’ 우승자이자 지구과학자인 시안 프록터가 승객으로 탑승했다. 이들 외에 전문 우주비행사는 탑승하지 않는다. 스페이스X가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크루 드래건을 우주에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객들은 우주 비행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도 제공한다. 우주 관광 중 수면과 심박수, 혈중산소포화도 등 데이터를 측정할 예정이다. 관광 후에는 혈액 검사나 지각 검사 등을 통해 장기적 영향도 조사한다. 벤지 리드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부문 책임자는 “허블 우주망원경 이후 인간이 가장 높은 우주 궤도에 진입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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