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0.0002비트에 팔아요” 노점상에 등장한 비트코인 결제 [왕개미 연구소]

이경은 기자 입력 2021. 9. 16. 11:21 수정 2024. 3. 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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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현금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15일 서울 광화문 시청역 앞에 양말 판매 대금으로 현금과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안내문이 놓여져 있다. 양말 20장 가격은 현금 5000~1만원, 0.0001~0.0002비트 정도다./이경은 기자

중남미 최빈국으로 알려진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이후 1주일이 지났다. 비트코인 도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80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둘러싼 투자 고수들의 의견도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미국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헤지펀드 포럼(SALT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향후 5년 동안 10배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5%를 가상화폐에 배분한다면 50만달러(약 5억854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드는 아직 규제당국 승인은 받지 못했지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범 계획을 공개하는 등 비트코인 투자에 적극적이다. 우드는 또 현재 가상화폐 포트폴리오를 비트코인 60%와 이더리움 40%로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1위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인 마이클 세일러 역시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채권까지 발행해 가면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5050비트코인(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2억4290만달러(약 2838억원) 어치다./트위터 캡처

‘현금은 쓰레기(Cash is Trash)’라고 외치는 레이 달리오는 1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현금의 좋은 대안이지만, 정말 성공적이라면 당국이 죽이거나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달리오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대표다.

한편, 가상화폐 업계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는 요원한 상태다. 비트코인 ETF 출시는 제도권 진입을 의미하고 동시에 투자자 저변도 넓어지는 기회이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SEC는 변동성과 보안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ETF 승인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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