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오랜만에 제대로 '게겐 프레싱' 발동..클롭은 "쾌감 느꼈다"

신동훈 기자 2021. 9.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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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게겐프레싱을 선보였다.

리버풀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AC밀란을 3-2로 제압했다.

클롭 감독은 게겐 프레싱 철학을 도르트문트 때 완성했다.

그동안 중도 정책을 유지한 클롭 감독은 AC밀란을 상대론 과거의 게겐 프레싱을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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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게겐프레싱을 선보였다.

리버풀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AC밀란을 3-2로 제압했다.

이날 리버풀의 엄청난 압박이 돋보였다. 클롭 감독 전술을 대표하는 단어인 게겐 프레싱이 저절로 떠올랐다. 게겐 프레싱은 독일어와 영어로 구성된 합성어다. 상대에 대하여 강한 압박을 가하라는 의미다. 클롭 감독은 게겐 프레싱 철학을 도르트문트 때 완성했다. 엄청난 강도의 활동량과 압박으로 상대를 무력화한 뒤 승점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에 온 뒤에도 전술 기조를 이어갔다. 제임스 밀너, 아담 랄라나, 앤드류 로버트슨 등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기용하며 상당한 수준의 압박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다른 리그들보다 일정이 더 빡빡한 EPL이기에 게겐 프레싱을 시즌 내내 유지하는 건 무리가 있었다. 체력 문제가 뒤따른 것이 이유였다.

따라서 클롭 감독은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을 봤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활용한 4-3-1-2 포메이션을 선보이며 한 공간에 많은 숫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전방위적인 압박에서 부분, 공간을 향한 압박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그동안 중도 정책을 유지한 클롭 감독은 AC밀란을 상대론 과거의 게겐 프레싱을 부활시켰다. 리버풀 선수 전원이 엄청난 경기 템포를 유지하며 AC밀란을 압도했다. AC밀란은 리버풀의 압박과 안필드의 열정적인 분위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전반 9분 피카요 토모리 자책골이 나오며 끌려갔다.

하지만 AC밀란은 뒷공간을 잘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원투패스 후 침투를 유지하며 뒷공간을 공략했고 전반 막판 2골을 뽑아냈다. 역전을 헌납한 리버풀은 후반전에도 특유의 템포를 유지했고 모하메드 살라, 조던 헨더슨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광란의 경기는 리버풀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클롭 감독은 "경기 시작 후 보인 경기력은 경이로웠다. 그라운드 구석구석까지 모두 지배했다. AC밀란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AC밀란에 리드를 빼앗겼던 10분 정도를 제외하면 오늘 경기는 너무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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