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감독 "적극적+스피드 한국형 축구 이어갈 것"

김재민 2021. 9.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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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황선홍 감독이 U-23 대표팀에 부임한 소감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16일 온라인을 통해 U-23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도쿄 올림픽 본선까지 팀을 이끈 김학범 감독의 뒤를 이어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최대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 이어지는 계약이다.

황선홍 감독은 현역 시절 월드컵 본선에만 4회나 나선 전설적인 공격수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A매치 통산 103경기 50골을 기록했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었고 두 차례 K리그1 우승도 차지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랜만에 자리에 앉으니 감회가 새롭다. 중책을 맡겨준 협회 관계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고 큰 영광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2002년 월드컵 끝난 후 지도자 처음 시작할 때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 국가대표팀 감독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A대표는 아니지만 20여년 걸렸다. 여러 경험을 했고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었다. 앞으로 이 직책을 맡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긍심으로 당당하게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선홍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코치진 구성은 ▲ 갑작스럽게 선임돼 고민이 된다. 클럽과 대표팀은 차이가 있고 접근법도 다르다. 특화된 경험이 필요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겠다. 시간이 많지 않기에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 팀을 꾸리겠다. 10월부터 예선을 치러야 해 시간이 촉박하다. 수일내 결정하겠다.

- K리그 우승 감독이 U-23 대표팀을 맡은 것이 퇴보라는 의견도 있다. ▲ 그렇지 않다. 모든 사람의 꿈은 A대표팀이겠지만 여러 절차를 거치고 검증받아야 한다. 이 자리를 통해 검증을 제대로 받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 크게 개의치 않고 즐겁게 임할 생각이다.

- 지향하는 대표팀과 선수 구성은 ▲ 팀의 지향점은, 단체 운동이기에 하나의 팀으로, 하나의 목표로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팀의 모토가 될 것이다. 연령대가 젊기에 A대표팀에 우리가 공급할 수 있는지 육성에도 초첨을 맞춰야 한다. 그런 것을 토대로 팀을 꾸리겠다. 많은 인원이 U-23을 통해 A대표팀으로 올라가기를 기대한다.

- 김우중 U-23 코치가 4년간 일했다 ▲ 답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어떤 방향이 옳은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 이제는 감독 혼자 결장하는 시대가 아니다. 최적화된 인물을 모시겠다.

- 수락한 배경은 ▲ 선수 때도 그렇지만 태극마크는 똑같다. A대표팀, U-23, U-20이 다른 개념이 아니다.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 국가대표이듯이 국가대표도 마찬가지다. A대표가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연령별 대표팀도 의미는 같다.

- A대표팀과의 관계 ▲ 소통을 많이 해야할 것이다.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욕심을 많이 내기보다는 소통으로 결정하겠다. 일련의 시스템과 스케줄이 나와있기에 위원장님과 소통해서 미리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면 그런 문제가 덜할 거라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A대표팀이 우선이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받고 싶다.

- 과거 클럽에서 보여준 스타일을 보여줄지 ▲ 지도자를 처음 시작하면서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맞는 적극적이고 스피드한 모습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만들어 보여줄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방향성은 지금도 변함 없다. 방법론의 차이일 뿐이다. 코치진, TS그룹 등과 협력해서 기준을 삼아 경쟁력을 갖추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이 있었다 ▲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 그런 부분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두 번 다시 안 겪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있다.

- 소통을 약점으로 지적했는데 ▲ 소통 문제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안 하는데, 여러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니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약점으로 뽑았다. 어린 선수들과 교감해야 하기에 많은 소통을 통해 좋은 방향을 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 지난 휴식기 1년간 연령별 팀 얼마나 지켜봤는지 ▲ 외국에 나가기도 어려워 여러 경기를 봤다. 전부 다 파악하지는 못했다. 학원 축구, 대학 축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싶어 다녔는데 소득이 있었고 여러 면을 볼 수 있었다.

- 김학범호와의 연속성 ▲ 올겨울 제주 전지 훈련을 3경기를 봤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다.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콘셉트, 빼앗긴 후의 전환과 속도감이 좋았다. 올림픽을 통해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김학범 감독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수비 조직은 조금 아쉬웠다. 계승하면서 보완하면 더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학범 감독의 축구는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데 선수 관리는 ▲ 상투적인 얘기이지만 개인 성향은 존중한다. 다만 축구의 개인 능력도 존중한다. 퍼즐을 맞춰 쓰면 된다. 그러나 팀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없다면 내가 쓰기는 어렵다. 그게 소신이다. 그런 부분을 잘 지켜준다면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 눈여겨본 선수가 있는지, 현재 대표팀 연령의 기량은 ▲ 개인의 이름 거론하기는 어렵다. 유럽에서 선수, 국내에서 K리그1 좋은 활약하는 선수도 있다. 99년 이후 아시안게임 연령대에는 능력 있는 선수가 K리그에서 좋은 활약하고 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차출 문제를 겪어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활약이 좋은 선수는 많이 포진해 있다.

- 국제 대회, 토너먼트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 ▲ 고민하고 있다. 스태프도 그렇고, TSG 그룹의 보완도 받아야 한다. 스포츠 사이언스 소위원회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여러가지를 취합해 선택하고 판단해야 한다. 독단적으로 실행하기 보다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 좋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적극적으로 요청하겠다.

-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아시안게임도 2001년생 위주로 치를지 ▲ 미래를 보고 운영하고 싶지만 여론과 협회가 원하는 게 있다. 우선은 아시안게임을 집중해야 한다. 이후는 이후에 생각하겠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도 2001년 세대도 같은 방향으로 같이 준비할 계획이다. 위원장님과 소통하며 감안해서 운영하겠다.

- 포항 시절 이명주를 잘 활용했다. 이강인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 충분히 능력이 있고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이다. 여러 선수 층을 보고 파악해야 하겠지만 전술적인 가치는 상당하다. 여러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호인 수준 선수를 지도해봤다. 예능 경험이 도움될지 ▲ 선수들이 더 부드럽게 봐줄 것이다.(웃음) 아마추어 축구를 지도하는 애로사항을 너무 잘 알 것 같다. 좋은 경험이 됐다. 어린 선수들과 '개밴저스' 멤버들 훈련하듯이 재밌고 유쾌한 팀이 되도록 하겠다. 어린 선수들이 더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 아시안게임 후 중간평가라 사실상 1+2계약이다 ▲ 계약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대표팀은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하고 책임도 막중하다.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충분히 공감했다. 자신 있다. 하나된 목표로 향해서 간다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 낼 수 있다.

- 아시안게임, 올림픽 목표는 ▲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목표다. 면밀히 준비하면 가능성이 있다. 어려운 고비도 있겠지만 넘겨야 한다. 파리 올림픽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잘 치르고 생각하겠다.

- 이런 선수 절대 안 쓴다고 구체적으로 답변한다면 ▲ '원팀'이다. 안 쓴다는 것보다는 한 팀으로 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선이다. 똑같은 생각을 많은 선수들이 가지는 게 더 중요하다. 소수 선수가 그 안에 들어오게 된다. 팀 분위기가 어떤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 마지막 인사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희망과 감동을 주는 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것을 걸고 매진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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