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위원장 "황선홍 U23 감독, 한국형 스타일 구축 열정"

김재민 2021. 9.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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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김판곤 위원장이 황선홍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16일 온라인을 통해 U-23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협회는 지난 15일 황선홍 감독을 U-23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다. 오는 2022년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중간 평가를 진행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지난 8월 도쿄 올림픽 리뷰를 거쳐 26일 2024년 파리 올림픽 감독 첫 회의를 진행했다. 1차 회의에서 감독 선정 기준, 방향성을 논의했다. 대표 선수 육성의 연속성과 안정된 대회 진행을 통해 김학범 감독 연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감독을 시즌 종료까지 기다린 후 선임하는 것, 오는 10월 AFC 대회 예선부터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K리그 성적, 리더십을 지닌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고려했다. 포트폴리오 내 22명의 감독 프로필과 성향, 장단을 살펴보고 김학범 감독을 포함 총 7명의 후보를 선택했다. 의향과 계약 사항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판곤 위원장은 "9월 3일 2차 회의에서 7명의 의향을 보고했다. 6명이 취임 의향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은 U-23에서의 소임이 끝났고 후배들이 맡아 대표팀 육성을 이어가는 게 좋겠다며 물러났다. 현재 K리그 소속 감독에게는 목표 성적을 설정했다. 또 위원회 내에서 10월 대회를 새 감독으로 치를지, 기다릴지 협회의 방향성을 알아보기로 했다. 논의 결과 10월 대회를 새 감독으로 치르는 게 아시안게임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냈다. 9월 말 선수 등록을 앞두고 감독 선임을 마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소속이 없는 감독의 성향과 스타일을 알아봤다. K리그를 무대로 오래 활동한 분이라 국제 대회 부족 우려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연령대에 맞는 합리적인 제안이 있다면 감독 선임을 빨리 진행하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11월까지 기다린 후 K리그 감독님과 경쟁시키는 것을 협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약 14개의 문항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감독님과 면담을 실시한 후 최종 감독을 협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세 분에게 질문지를 보냈고 미팅을 진행했다. 9월 15일 4번째 회의에서 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최종 후보군에 든 이유에 대해서는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많고 책임과 의무가 막중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올림픽 팀을 빠르고 파괴적이고 적극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제주 훈련 중 김학범 감독의 축구를 지켜봤고 적극적이고 과감하고 투쟁적이며 전방 압박하는 경기를 보며 축구는 저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부분을 개선하고 수비 조직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체력, 분석 등 전문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에게 부족한 소통은 노력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위원회가 지적한 약점을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연령대에 대한 파악도 잘 돼 있었다. 위원회에 황선홍 감독의 인터뷰 총평을 통해 황선홍 감독의 강한 의지가 있고 축구 철학과 한국 축구 장점을 살린 한국형 스타일 구축 열정을 표명했고 김학범 감독의 축구의 좋은 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는 의지 표명이 있었다. 소통 개선 의지를 표명했고 코치진 문제점도 인식하고 좋은 코치의 협업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되면 국제 대회 경험, 연령별 대표 파악 등 약점을 커버할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위원회는 최종 2명을 추천했고 협회가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사진=김판곤 위원장/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판곤 위원장 기자회견 일문일답

- 김학범 감독이 '준비된 지도자'라고 평한 바 있다, 황선홍 감독에게 기대되는 점 ▲ 황선홍 감독께서는 K리그 우승 두 번했고 FA컵도 우승하며 지도력을 검증했다. 포항 시절 젊은 선수를 육성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선수 육성이 잘 준비됐다 생각했다. 인터뷰에서도 피력했듯이 연령대가 감독의 합리적인 운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다. 합리적으로 선수와 소통하고 스태프와 팀 운영을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최근 김판곤 위원장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보도가 있다. ▲ 변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국가대표팀 운영 자문이다. 팀을 운영하는 데 자문을 잘 하고 감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협회에 요청해 중간 역할을 해 협회가 도울 수 있도록 잘 서포팅할 수 있다고 본다.

- 황선홍 감독의 약점으로 지목된 소통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 나는 황선홍 감독의 약점이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예전에 같이 일한 적도 있는데 소통이 문제라고 느끼진 않았다. 혹시 취재진, 외국인 선수와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협회에서는 K리그에서 검증되고 좋은 경험이 있지만 국제 대회, 토너먼트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 시절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다 8강전에서 휘청했다. 행운이 아니었다면 아시안게임 우즈벡전도 어려웠을 것이다. U-23 대회에서도 요르단전이 힘들었다. 올림픽도 마찬가지였다. 황선홍 감독이 그 부분을 잘 인지하고 계시고 계획을 잘 설명했다. 감독님께서 좋은 팀을 구성하고 약점을 개선할 거라 확신한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간 평가다. 기준점은 ▲ 개인적인 견해는 올림픽까지 장기적으로 가는 것이다. 국민 정서는 아시안게임도 중요하다. 지난 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기에. 국민들이 어느 정도로 만족할지 모르겠으나 협회에서는 적어도 결승은 가야 한다고 본다. 과정에서 경기력이 중요하다. 금메달도 중요하고 좋은 비전을 보여주는 등에서 평가를 할 것이다.

- U20 대표팀과의 시너지도 있어야 하는데 대표팀 운영이 코로나로 중단된 상태다. ▲ 송구하게 생각한다. 협회에 여러 변화도 있었고 코로나 등으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팀이 잘 갖춰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빠르게 잘 갖춰 모든 연령대에 리더십이 세워지고 이를 중심으로 모든 연령을 관리하고 좋은 선수를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

- 김학범 감독 체제를 평가한다면 ▲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2018년 월드컵 이후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우승을 따내 기쁨을 줬다. 한국 축구가 그 계기로 활기를 주는 역할을 했다. AFC U-22 대회에서도 사상 첫 우승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한 것은 큰 성과다. 더블 스쿼드를 운영하며 상당히 많은 선수를 대표팀에 올려놓은 것도 높이 평가한다. 한국의 강점을 살려 속도, 전방 압박으로 좋은 방향성을 제시했기에 김학범 감독을 높이 평가한다. 올림픽 토너먼트에서 잘 못한 것 외에는 잘했다. 토너먼트이기에 아쉽다. 그것을 발판으로 한국 축구에 큰 일을 할 지도자가 될 것이다.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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