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살아나니 양석환 시들?..중심타선 엇박자에 속타는 두산

조재현 기자 2021. 9. 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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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뒤에서 양석환이 해줘야 한다."

양석환과 달리 4번 타자 김재환의 타격감은 올라오고 있다.

그는 전날 경기를 앞두고 양석환에 대해 "김재환 뒤에서 같이 해줘야 하는 선수다. 안 맞다 보니까 타석에서 조금 빠르다"고 진단했다.

양석환은 전날 3회 내야 안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은 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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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5일 3안타 이후 주춤..KT전 멀티 히트로 반등?
김태형 감독 "잘 하던 선수..자기 페이스 찾을 것"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재환이 1회말 2사 2루 상황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친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김재환 뒤에서 양석환이 해줘야 한다."

4번 타자가 살아나자 5번 타자의 페이스가 꺾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7위 두산 베어스(50승 3무 51패)의 고민이다. 김태형 감독도 양석환의 타격에 대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내린 상황이다.

이전까지 보여준 게 있던 타자라 짧은 슬럼프에도 골은 깊어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양석환은 베스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0 23홈런 73타점이다. 홈런은 지난 2018년(22개)을 넘어 커리어 하이다.

그러나 9월초까지만 해도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었다. 특히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후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이후 7경기에선 타율 0.083(24타수 2안타)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10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4일 KT 위즈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양석환과 달리 4번 타자 김재환의 타격감은 올라오고 있다. 12일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결승 3점포를 포함해 일주일 간 4개의 결승타를 쳤다. 이 기간 두산도 연승을 달렸다.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회초 투런 홈런을 때린 양석환. 2021.9.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재환은 15일 KT전 첫 타석에서도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런 엇박자에 김 감독도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전날 경기를 앞두고 양석환에 대해 "김재환 뒤에서 같이 해줘야 하는 선수다. 안 맞다 보니까 타석에서 조금 빠르다"고 진단했다.

지난친 걱정은 삼갔다. 김 감독은 "잘 하던 선수니까 자기 페이스를 찾기 바랄 뿐이다. 본인이 경기를 치르면서 잡아가야 할 부분"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를 나란히 내보낼 수 있는 것은 강력한 무기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김 감독의 마음이 통했을까. 양석환은 전날 3회 내야 안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은 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다. 0.278까지 떨어진 타율도 다시 끌어올렸다.

두산은 5위 NC(51승 4무 49패)를 1.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4위 키움 히어로즈(56승 1무 53패)와 격차도 2경기로 크지 않다. 최근 10경기 성적(7승 1무 2패)은 10개 구단 중 1위다.

김재환과 양석환이 동반으로 살아나면 지금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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