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한반도와 함께 한 바다 음식들

송주희 기자 2021. 9. 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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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동체의 음식 문화는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는 오랜 시간 바다 혹은 강으로부터 풍부한 음식물과 그 안의 영양소를 공급받아 왔다.

꾸준히 한국의 음식문화를 재조명해 온 저자는 신간 '바다음식의 인문학'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한반도 사람들이 먹어온 바다 음식을 살펴보며 그 안에 녹아든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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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음식의 인문학
정혜경 지음, 따비 펴냄
[서울경제]

한 공동체의 음식 문화는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는 오랜 시간 바다 혹은 강으로부터 풍부한 음식물과 그 안의 영양소를 공급받아 왔다. 꾸준히 한국의 음식문화를 재조명해 온 저자는 신간 ‘바다음식의 인문학’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한반도 사람들이 먹어온 바다 음식을 살펴보며 그 안에 녹아든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탐구한다. 책은 이 땅에서 먹어 온 해산물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바다 음식을 연구한 조선의 지식인과 저작, 조리법, 바다 음식의 성분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흥미로운 정보와 함께 바다 생태계에 대한 우려와 지속 가능한 어업의 필요성도 함께 제시한다. 저자는 해양 오염과 기후변화, 남획으로 망가지는 바다를 보호하는 방안으로 ‘지속가능 어업 인증’과 ‘슬로피시 운동’을 강조한다. 슬로피시는 슬로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어업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소비자의 책임 있는 수산물 소비를 지향하는 개념이다. 공급자나 소비자 모두 환경을 착취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건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생선을 먹자는 게 골자다. 2만 원.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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