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서 탄도미사일 발사 첫 공개한 北.. 김정은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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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이동식미사일발사차량(TEL)이 아닌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모습을 첫 공개했다.
북한은 전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궤도형 및 차륜형 차량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TEL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낮 12시34분과 12시39분쯤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들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8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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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9월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며 “철도(기동)미사일체계운영규범과 행동순차에 따라 신속기동 및 전개를 끝내고 조선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훈련은 북한 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지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난 3월에 발사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터널 앞에서 정차한 열차에서 발사되면서 화염과 연기가 열차와 그 주위를 휩싸는 모습이 보인다.
정차 또는 달리는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철도기동미사일체계’는 옛 소련에서 개발해 운용한 발사 체계와 유사하다. 북한은 궤도형 및 차륜형 차량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TEL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체계를 개발해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도기동미사일체계는 적의 발사대 탐지와 추적을 피하기 쉽고, 열차에 한꺼번에 많은 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다만 이 방식은 철로가 훼손될 경우 목표했던 지점으로 이동하기 어렵고, 발사 지점이 엄폐구역인 터널 근처 등으로 한정되는 단점이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낮 12시34분과 12시39분쯤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들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8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 25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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