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 박현경·임희정 "내가 진짜 세리키즈"

조원범 2021. 9.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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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7명의 선수가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ㆍ6627야드)에서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했다.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ㆍ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그 뜨거운 무대다.

OK저축은행이 설립한 OK 배ㆍ정 장학재단은 한국 여자골프의 레전드 박세리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프 주역을 선발ㆍ육성하기 위해 세리키즈 장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국내 아마추어 중고교생 골프 선수 중 잠재력 있는 선수를 장학생으로 선발해왔다.

세리키즈 장학생에 선발되면 재단으로부터 장학금과 훈련비를 지원받는다. 연간 최대 2000만원 상당의 지원이 보장된다. 아마추어라도 프로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초청 선수로서 출전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 대회 참가 선수들은 상금 일부를 기부하고, 각자의 애장품을 경매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OK 배ㆍ정 장학재단의 기부금까지 더해져 세리키즈 장학생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나눔 실천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OK 배ㆍ정 장학재단은 올해까지 18명의 세리키즈 장학생을 육성했다. 김우정, 신의경, 이수연(이상 1기), 권서연, 박현경, 임희정(이상 2기), 윤하연, 조혜림(이상 3기), 김가영, 윤이나, 홍예은(이상 4기), 박아름, 이예원, 황유민(이상 5기)이다. 올해는 6기로서 김민솔(창원남중3), 박예지(수성방통고1), 방신실(비봉고2), 이정현(운천중3)을 선발했다.

세리키즈 장학생 제도가 탄생한 건 횟수로 6년에 불과하지만, 출신 선수들은 KLPGA 투어에서 알토란 같은 성적을 일구며 간판으로 성장했다.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거둔 승수는 7승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현경과 임희정이다. 두 선수는 세리키즈 장학생 동기이자 KLPGA 투어의 간판으로서 7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현경은 지난해 2승에 이어 올해 1승을 보태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그중 2승은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2연패다. 올 시즌은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0차례 들며 간판선수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6월에는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할 만큼 매 대회 꾸준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상금순위 3위다.

박현경은 2019년 이 대회에 출전해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세리키즈 장학생일 때 OK저축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박세리 프로님도 너무나 존경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통산 4승을 올린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신인이던 2019년 이 대회에 출전해 예선에서 떨어지면서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개인 통산 네 번의 컷 탈락이 있는데, 그중 한 번은 이 대회에서 경험했다.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인 임희정으로선 스폰서 대회와 진배없는 만큼 의욕적인 모습이다. 임희정은 올 시즌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9차례 들어 상금순위 5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5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우정(23ㆍBC카드), 조혜림(20ㆍ롯데), 윤이나(18ㆍ하이트진로), 이예원(18ㆍKB금융그룹), 황유민(18ㆍ신성고3)도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으로서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과 임희정 외에는 아직 프로 무대 정상을 밟지 못했다. 첫 우승 무대로서 욕심을 낼 만한 대회다.

대회 메인 타이틀 스폰서인 OK저축은행으로서도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의 우승은 기대하는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의 이 대회 우승은 없었다. 투어에서 펄펄 날던 선수들도 이 대회에선 한없이 작아졌다. 2019년 박현경이 기록한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포스트 박세리를 자처하는 7명의 선수의 치열하고 간절한 샷 대결이 이 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원범 (wonbum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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