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불펜 역사 쓰는 장현식이 꾸는 꿈 '타이거즈 홀드 1위 기록'

고유라 기자 2021. 9.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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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이 올해 놀라운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장현식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5-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홀드를 따냈다.

장현식은 시즌 52경기 1승4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주권(kt)을 제치고 리그 전체 홀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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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이 올해 놀라운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장현식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5-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홀드를 따냈다.

이날 선발 이민우가 3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KIA는 윤중현(2이닝 무실점), 박진태(1이닝 무실점)에 이어 장현식, 그리고 정해영(1⅓이닝 무실점)까지 불펜진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KIA는 롯데를 5-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장현식은 시즌 52경기 1승4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주권(kt)을 제치고 리그 전체 홀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장현식은 2015년 심동섭과 함께 KIA 투수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팀이 4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새 기록을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올해 2월로 시계를 돌려보면 장현식에게 쉽게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었다. 장현식은 지난해 트레이드 후 부진에 빠지면서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하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당시 장현식은 투구폼과 릴리스포인트를 손보며 1군에서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렸다.

장현식은 급한 대로 불펜에서 1군을 시작했는데 시즌 평균 구속 148km에 이르는 그의 묵직한 직구가 통했다. 장현식은 7월 7일 한화전부터 이달 8일 kt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계주자 실점은 5명 중 2명이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연속 경기 무실점이 깨진 장현식에게 "그동안 너무 잘 던져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현식은 15일 경기 후 "열심히 던지다보니 홀드 1위가 됐다. 내가 혼자 잘 한 게 아니다. 뒤에서 수비해주는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시즌 초엔 볼넷 많이 내줘서 야수들이 고생 많았다. 참고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더 잘 하려고 하는 욕심을 없애니까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남은 시즌은 힘으로만 던지는 게 아니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보고 싶다. 언제까지 힘으로만 던질 수 없으니 생각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남은 시즌 과제를 밝혔다.

장현식이 더 발전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의 꿈이 있기 때문. 그는 "홀드왕에 대한 욕심은 진심으로 하나도 없다"면서도 "팀 역대 최다 홀드 타이가 된 걸 알고 있었다. 타이거즈가 없어질 때까지 1위 기록을 가지고 싶다"고 당찬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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