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미국에서 출산 직전, 남편은 한국에서 3년 연속 10승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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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시즌 10승째, 2019년부터 LG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켈리는 지난 주 인터뷰에서 아내가 미국에서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자신은 미국으로 출산 휴가를 가지 않고 팀에 남아 순위 싸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켈리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절실한 LG의 상황을 공감하고, 1위 추격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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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는 미국에서 곧 태어날 둘째 아이의 얼굴을 기다리고 있다.
켈리는 1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째, 2019년부터 LG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함이 장점인 켈리는 위기를 잘 넘겼다. 5회까지 97구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11구를 던지며 6이닝까지 책임지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불펜 부담을 덜어주며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켈리의 올 시즌 최다인 111개의 투구는 팀의 에이스로서 투혼과 책임감을 갖고 팀을 위한 헌신이라고 생각된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49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신기록을 늘렸다. 또한 3년 동안 후반기에 등판한 29경기는 최소 6이닝 이상을 투구하고 있다. 이날도 투구 수 부담에도 6회까지 던진 것.
3년간 후반기에 등판한 29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21승 5패 평균자책점 2.11를 기록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질 후반기에 더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켈리는 지난 주 인터뷰에서 아내가 미국에서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자신은 미국으로 출산 휴가를 가지 않고 팀에 남아 순위 싸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가족의 경조사를 최우선으로 두고, 가족을 위해서는 야구를 잠시 중단하는 편이다. 그런데 켈리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절실한 LG의 상황을 공감하고, 1위 추격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가 힘든 결정을 해준 것에 굉장히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켈리는 15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아내가 오늘내일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켈리는 물론 LG 관계자와 팬들도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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