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것도 부담스럽다"..가도, 안가도 마음 불편한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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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에 사는 임영신씨(45)의 아이들은 요즘들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엄마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
임씨의 시어머니는 "손주들 안본 지가 오래돼 보고는 싶지만, 오는 것도 괜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번 말고 다음에 오면 맛있는 거 많이 해놓겠다"고 아이들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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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백신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소규모 방문해야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엄마, 나 할머니 집에 가고싶은데…이번에는 못 가?"
경기 안양에 사는 임영신씨(45)의 아이들은 요즘들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엄마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 명절에 할머니 집에 못가게 될까 걱정이 돼서다.
임씨의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학교와 방역당국에서는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해 명절에 지역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임씨 가족은 전북 임실에 사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상황을 미리 알렸다.
임씨의 시어머니는 "손주들 안본 지가 오래돼 보고는 싶지만, 오는 것도 괜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번 말고 다음에 오면 맛있는 거 많이 해놓겠다"고 아이들을 달랬다.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 가족들과 만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 뿐 아니라, 고향에서 가족을 맞이해야하는 이들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전북 전주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김순정씨(56)는 전남 광양과 경기도 고양에 거주하는 남동생들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아쉽지만 올 추석은 내려오지 말고, 전화로 안부만 전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가족들이 모이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자식과 손주 얼굴을 볼 수 없어 아버지가 많이 아쉬워 하지만 모두를 위해 올해는 안부만 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에 사는 이상수씨(73)는 "서울에 사는 자식들이 고향에 왔다가 괜히 코로나바이러스로 마을에 폐를 끼칠까 걱정"이라며 "마을에 노인들이 많이 살아서 설에도 내가 오지 말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큰아들만 살짝 왔다 가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정부 보건당국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이번 추석을 상당히 중요한 고비로 보고있다.
4차 대유행의 확진 사례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 돼 있어 수도권 확진자들이 비수도권 곳곳으로 이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발생하는 확진자 수는 지난해 추석보다 10배, 지난 설보다는 6배 더 많은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가급적 소규모로 고향을 방문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고령의 부모님께서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경우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방문하지 않는 것"이라며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이나 진단검사를 사전에 하신 분들 중심으로 소규모로 고향에 방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권고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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