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정찰용 수직이착륙 드론 군에 배치된다

경기 정부과천청사 방위사업청 모습. 뉴시스

방위사업청은 16일 신속시범획득 사업 제도를 통해 선정된 감시정찰용 수직이착륙 드론이 지난 7월 30일 합동참모회의에서 군사적 활용성을 인정받아 정식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한 신속시범획득 사업 제도를 통해 시험 평가를 받은 무기를 실제 전력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화되는 드론은 해안정찰용 무인항공기로 이름이 변경됐다. 감시정찰 카메라를 장착한 이 무인기는 함정이나 해안 경계부대에서 운영한다. 각 군에서 필요한 물량을 국방부와 합참에 요청하면 배치 수량과 예산을 배정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험 평가를 진행한 이 무인기는 내년 초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연말까지 사업추진 기본전략과 구매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초 입찰 공고 후 전반기 내 계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무인기는 지난해 7월 신속시범획득 사업으로 계약한 후 납품검사를 통과, 같은해 12월 처음 군에 납품됐다. 이후 6개월간 육군과 해병대 야전부대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방사청은 “육상과 해안지역에서 진행한 시범 운용에서 주야간 공중 감시정찰 능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면서 “광범위한 해안지역의 감시 사각 지역 정찰을 통해 효과적인 해안 경계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