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포항 아챔 8강 진출, 2년 연속 K리그 亞 정상 등극 도전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에 이어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과 포항은 지난 15일 각각 태국의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를 꺾고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6강 단판 승부에서 빠툼 유나이티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를 주도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전북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포항은 일본 원정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25분 터진 이승모의 선제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결승 진출과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울산도 지난 14일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승부차기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K리그 4팀 중 3팀이 8강까지 오르게 됐다. 대구 FC는 16강에서 탈락했다.

K리그 3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전북과 수원 삼성, FC 서울이 8강 토너먼트에 나란히 올랐다.

한편 8강 토너먼트 대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진행된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준결승까지 동아시아, 서아시아팀들끼리만 격돌한다. 8강 추첨에서 3팀 중 두 팀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다른 한 팀은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와 맞붙는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