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잠수함서 北 열차서..한반도, 돌연 '탄도 미사일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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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지난 1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올들어 조직된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훈련차원으로 열차에서 쏘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에 위반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 들어 3월25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조직과 검열사격 훈련은 지난 11~12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마찬가지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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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지난 1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올들어 조직된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훈련차원으로 열차에서 쏘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은 차량에 설치된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은 공개해 왔지만 열차 발사 사실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 서욱 국방장관 참관 하에 국방과학연구소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최종 발사시험에 성공한 당일 북측도 미사일 개발 성과를 과시하며 남북 '미사일 경쟁'이 예고됐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된 데 이어 우리나라가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을 두고 군비경쟁을 벌일 명분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전날 문 대통령의 SLBM을 '대북 도발 억제'와 연관짓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실언"이라며 반발한 상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전날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당 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와 군수공업부 일꾼들, 군 총참모부와 국방과학연구부문의 지도 간부들도 참관했다. 북한 당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에 위반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 들어 3월25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신문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이동해 800㎞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며 "화력임무에 따라 조선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다. 전날(15일)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따르면 북측은 오후 12시34분께와 12시39분께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당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60여㎞로 탐지됐다. 군 안팎에서 미사일 종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번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조직과 검열사격 훈련은 지난 11~12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마찬가지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신문은 이번 검열사격 훈련에 대해 "처음으로 실전 도입된 철도기동 미사일 체계의 실용성을 확증하고 새로 조직된 연대의 전투준비태세와 화력임무 수행능력을 불의적으로 평가하며 실전행동 절차를 숙달할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전날 문 대통령이 SLBM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우리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를 통해 "발언이 사실이라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우몽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측이) 미사일 발사장치에 대한 요격을 피하고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미사일 발사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최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의 시험발사를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과업을 차질없이 관철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미일협의, 왕이 방한 등을 겨냥해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들의 입지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미의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 거부와 우리측의 SLBM 시험발사성공 등 신무기 개발 공개 등이 북한의 거침 없는 군사행동의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며 "결국 북한은 대남, 대미관계와 관련해 대화를 모색하기 보다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능력 강화가 현재로서는 최선책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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