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낙태=살인"..바이든 성체성사 논란엔 "정치화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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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는 살인"이라며 낙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금 분명히 했다.
하지만 낙태는 여성의 권리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체성사를 거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교회가 정치적 입장을 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교황은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낙태를 옹호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성체성사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편을 들어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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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는 살인"이라며 낙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금 분명히 했다. 하지만 낙태는 여성의 권리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체성사를 거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교회가 정치적 입장을 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헝가리·슬로바키아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낙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살인이다. 낙태를 한 사람은 살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학적으로 태아는 인간의 생명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것을 끝내는 것이 옳은가"라며 "이것이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강경한 이유다. 낙태를 받아들인다면, 일상적인 살인을 받아들이는 것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황은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낙태를 옹호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성체성사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편을 들어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성체성사는 가톨릭의 7대 성사 중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뜻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의식이다.
교황은 "문제는 우리 주교들이 이 원칙을 어떻게 목가적으로 관리하냐는 것"이라며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주교들이 문제를 목사로서 관리하지 않을 때마다 정치적으로 편을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목사답게 남을 비난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목사가 돼야 한다. 그것은 친밀함, 동정심과 부드러움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가톨릭주교회의(USCCB)는 지난 6월 낙태를 옹호하는 가톨릭계 정치인들의 성체성사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교리 문서를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교황의 발언은 USCCB의 움직임에 대해 너무 정치적으로 흘러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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