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규모 개각..역사상 2번째 女외무장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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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장관 다수를 경질·교체하는 내용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으로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외무장관이 탄생했다.
이에 따라 총리·재무장관·내무장관·외무장관을 지칭하는 영국 정부 핵심 내각 '톱4'는 남성과 여성 각각 2명으로 구성됐다.
남성은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 여성은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과 이번에 합류한 트러스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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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장관 다수를 경질·교체하는 내용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으로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외무장관이 탄생했다. 또 존슨 내각의 여성 장관 수는 종전보다 1명 더 늘어 총 7명이 됐다.
15일(현지시간) BBC·가디언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는 지난해 2월에 이어 1년 7개월 만에 개각을 단행했다. 총리 취임 후 세 번째다.
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장관인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 장관의 외무장관 승진이다. 트러스 장관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시절 마거릿 베킷 장관 이후 역대 두 번째 여성 외무장관에 올랐다. 그는 여러 국가와 '포스트 브렉시트' 무역협상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면서 보수당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테리사 메이 전 총리 시절엔 법무와 환경장관을 지냈다.
이에 따라 총리·재무장관·내무장관·외무장관을 지칭하는 영국 정부 핵심 내각 '톱4'는 남성과 여성 각각 2명으로 구성됐다. 남성은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 여성은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과 이번에 합류한 트러스 장관이다.
존슨 내각의 여성 장관 수는 종전 6명에서 7명으로 늘었지만 전체 내각 인원이 20명을 넘는다는 점에서 성비 불균형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가디언지는 지적했다.
경질과 교체 인사 폭도 컸다. 예상대로 개빈 윌리엄슨 교육장관이 경질됐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학교들이 원격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영국은 지난해와 올해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CSE)과 한국의 수학능력시험격인 'A레벨'을 치르지 못했다. 시험 대체 방식을 놓고 정부가 오락가락하면서 국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이 새 교육장관에 올랐다.
교육장관 외에 로버트 버클랜드 법무장관과 로버트 젠릭 주택장관, 어맨다 밀링 보수당 공동 당의장도 경질됐다.
그동안 외무장관을 맡았던 도미닉 라브는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존슨 총리는 그에게 부총리 타이틀을 달아줬지만 사실상 좌천이라는 해석이다. 라브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데다 탈레반이 카불까지 진격했는데도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아 큰 비판을 받았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주택장관으로 옮겼다. 빈 국무조정실장 자리는 올리버 다우든 문화장관이 채웠다. 네이딘 도리스 보건차관은 문화장관으로 승진했다.
이번 개각과 관련 한 보수당 인사는 "존슨 총리는 이번 개각으로 누구나 경질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한 측근은 "이번 개각 기준은 오로지 충성심과 대중 호응도였다"고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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