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심야괴담회' 괴담에 실화 한 스푼, 전환점 될까 [TV와치]

서지현 2021. 9. 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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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가 타이틀 속 괴담과 동시에 실제 사건사고를 다루며 또 다른 노선을 예고했다.

심용환 작가의 말대로 '심야괴담회'는 최근 공포감을 조성하는 괴담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사고와 실화를 다루고 있다.

해당 방송분이 공개된 직후 '심야괴담회' 측이 실제 사건사고를 '괴담'으로 다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만 일각에선 '심야괴담회'가 당초 괴담을 앞세운 콘텐츠를 선보였던 만큼 실제 사건사고에 기반한 콘텐츠를 다룬다는 점에서 한차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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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심야괴담회'가 타이틀 속 괴담과 동시에 실제 사건사고를 다루며 또 다른 노선을 예고했다.

MBC '심야괴담회'는 44인의 어둑시니(시청자 판정단)를 만족시킬 최고의 괴담꾼을 찾는다. 시청자가 투고한 괴담을 읽어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파일럿 방송에 이어 지난 3월 정규 편성됐다.

'심야괴담회'는 방송인 김구라와 김숙을 앞세운 진행에 더해 황제성, 허안나와 심용환 역사 작가, 화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그러나 심용환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야괴담회' 하차 소식을 전하며 "방송 콘셉트가 범죄나 다른 주제가 강화된다고 해서 제가 먼저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용환 작가의 말대로 '심야괴담회'는 최근 공포감을 조성하는 괴담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사고와 실화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심야괴담회'는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건을 방송 소재로 사용해 한차례 질타를 받았다. 이는 1999년 6월 경기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인솔교사 4명, 총 23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해당 방송분이 공개된 직후 '심야괴담회' 측이 실제 사건사고를 '괴담'으로 다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심야괴담회' 측은 "제작진이 유가족 대표와 직접 통화해 해당 방송 내용과 의도를 잘 설명드렸다. 유가족이 해당 방송을 못 보셨던 상황이라 설명 후 충분히 취지를 납득하고 이해해주셨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심야괴담회'가 당초 괴담을 앞세운 콘텐츠를 선보였던 만큼 실제 사건사고에 기반한 콘텐츠를 다룬다는 점에서 한차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다는 시선이다.

특히 이미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리즈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리즈, KBS 2TV '표리부동' 등이 이야기꾼들을 앞세워 실제 사건사고와 음모론을 풀어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심야괴담회' 역시 이 같은 노선을 택한 점에선 앞선 프로그램들과 확연한 차별성을 두지 않는 한 무리한 강행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터다.

무엇보다 '심야괴담회'는 괴담을 앞세운 신선한 콘텐츠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부디 '심야괴담회'가 '괴담'이라는 중심 콘텐츠를 지켜가면서도 새로운 도전으로 신선함을 꾀할 수 있길 응원해본다. (사진=MBC '심야괴담회')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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