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투타겸업 천재 오타니,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

장현구 2021. 9. 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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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에서 투타 겸업의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일본의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와 더불어 2021년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모인 '아이콘'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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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오타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투타 겸업의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일본의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와 더불어 2021년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모인 '아이콘'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아이콘을 비롯해 개척자, 거물, 지도자, 예술가, 혁신가 등 6개 항목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분류했다.

오타니의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을 축하한 에인절스 구단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오타니를 소개하는 글을 메이저리그에서 14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알렉스 로드리게스(46)가 써 의미가 각별했다.

로드리게스는 "오타니는 올해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아주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마운드 위에서의 기술과 타석에서의 압도적인 모습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 견줄 데가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타니는 요즘 시대의 베이브 루스이지만, 루스는 한 시즌에 시속 161㎞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고, 홈런 40개 이상, 도루 20개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적이 없다"며 "오직 오타니만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또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언급하면서 "모든 독특한 재능이 한 선수에게 모인 프랑켄슈타인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타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파워와 맥스 셔저의 투구 기술, 그리고 트레이 터너(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스피드를 겸비했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투수 오타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드리게스는 야구장에서 믿기 어려운 재능을 펼치는 오타니가 야구장 바깥에서는 언론과 팬에게 친절한 신사라면서 오타니의 '왕팬'으로서 그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게 무척 즐거웠다고 '팬심'을 감추지 않았다.

오타니는 15일 현재 타자로 홈런 44개를 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45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홈런 부문 2위를 달린다.

또 도루를 23개나 기록해 빅리그 전체 이 부문 순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투수로도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올렸다. 에인절스에서 오타니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없다.

오타니는 1승을 보태면 빅리그 투타 겸업의 원조 격인 루스의 뒤를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에 투수로 10승과 타자로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달성한다.

루스는 1918년에 투수로 13승을 거두고 타자로 홈런 11개를 쳤다.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거물' 항목에서 타임의 영역 100인에 뽑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상 지도자), 우주 관광의 새 시대를 연 일론 머스크(혁신가) 등도 영향력 있는 100명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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