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즈, 오타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를 향한 미국 현지의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즈는 16일(한국시각) 오타니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했다. 이번 선정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배우 윤여정 등 세계적인 영향력과 화제를 불러온 인물들이 포함됐다. 오타니는 해리 왕자 부부와 함께 아이콘(Icon·상징)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의 프로필 소개에 나선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오타니는 브라이스 하퍼의 파워와 맥스 슈어저의 투구, 트레이 터너의 스피드를 갖춘 선수"라고 소개했다. 또 "그라운드에서의 활약 뿐만 아니라 신사다운 행동도 돋보인다. 동료들 사이에선 칭찬 일색이다. 매 시즌 상승하는 성적을 보면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선수인지 알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투-타 겸업 체제로 올 시즌을 소화 중인 오타니의 기록은 입이 떡 벌어진다. 137경기를 소화하면서 4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5위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에선 115⅓이닝을 던져 9승2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썼다.

LA 에인절스 맷 와이즈 투수 코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1~2번 타순에 나서기 때문에 다른 투수들보다 좀 더 일찍 불펜에서 몸을 풀어야 하지만, 오타니는 그런 부분에 익숙하다. 불펜에서 20개의 공을 던진 뒤 헬멧을 쓰고 타격에 나선다"며 "선발 등판일에도 그날 던지는 투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짧게 몸을 푼다. 훈련 중엔 마운드 각도 정도를 확인하는 수준처럼 보이지만 실전에선 결과물을 남기고 있다. 그의 재능은 예술의 경지에 있다"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1승을 더 추가하면 1918년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베이브 루스에 이어 103년 만에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미국 현지에선 기록 달성 여부와 관계 없이 오타니를 벌써부터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유력히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진 출처=LA 에인절스 구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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