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이탈..삼성의 분주한 '새 외야 조합' 찾기
[스포츠경향]
지난 15일 대구 LG-삼성전. 2회초 2사 1·2루에서 LG 이상호의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향했다. 짧게 떨어지는 중전안타성 타구, 삼성 중견수 박승규는 포구 타이밍을 잡기 위해 전진했지만 이내 정지했다. 그렇게 경기 선취점이 나왔다. 아주 일반적인 수비 장면이었지만, 그 순간 다른 그림 하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박해민이 있었다면….
박해민(31)은 KBO리그에서 수비범위가 가장 넓은 외야수다. 기본적인 스피드에 첫 발 스타트와 낙구 지점 포착 등 외야수로서 필요한 핵심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한 시즌 두어 개 나올 ‘슈퍼 캐치’를 한 경기에도 두어 개씩 해내는 건 우연히 아니다.
지난 12일 한화와 대전 더블헤더 1차전 수비 도중 입은 왼손 엄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해민의 공백이 생각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엄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박해민은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더라도 복귀까지 최소 4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박해민은 부상 이전까지 삼성이 벌인 108경기 가운데 102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했다. 같은 기간 좌익수로 김헌곤이 62경기에 나오고, 또 우익수로 구자욱이 95경기에 출전하는 등 외야진 구성에 조정이 이뤄지는 중에도 박해민은 거의 붙박이 역할을 했다.
삼성은 ‘박해민 공백’ 국면에서 맞은 첫 경기인 지난 14일 대구 LG전에서는 우익수 구자욱은 그대로 둔 채 좌익수이던 김헌곤을 중견수로 이동시키고, 좌익수로 김동엽을 내는 편성을 했다. 외야 수비의 약세를 감수하면서도 김동엽의 공격력에 기대를 한 변화였지만, 김동엽이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도 타격 밸런스가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탓에 이 조합은 확신을 갖기 어렵게 됐다.
15일 LG전에서는 김헌곤을 다시 좌익수로 돌리면서 중견수로는 프로 3년생 외야수 박승규를 올렸다. 그러나 박승규가 타격 뒤 1루로 뛰던 중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급히 빠지며 이 옵션 또한 제대로 테스트 하지 못했다.
삼성은 중견수인 박해민이 좌우중간 범위까지 넓게 커버하면서 좌우 코너 외야수의 수비 부담도 줄여주는 운영을 해왔다. 일단 박해민 공백으로 외야진 수비력의 일정 부분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 여기에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의 외야수 출전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 발바닥 쪽 통증을 안고 있는 선수여서 어느 정도 투입이 가능할지 예단이 어렵다.
박해민 없는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외야가 전보다 넓어 보인다. 그 틈을 좁혀야하는 숙제가 만만치 않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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