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후 2개월마다 6%씩 효과↓ 부스터샷 필요"

이승구 2021. 9. 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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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미 보건당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 승인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에 대한 부스터 샷 승인을 주장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이미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한 높은 수준의 방어 기능을 복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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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에 '자사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승인 촉구 문서' 제출
"이른 백신 접종자들, '돌파감염' 다수 발생..부스터샷 필요"
FDA, 17일 외부 전문가들 구성..'부스터샷 승인 여부' 결정
FDA·WHO 일부 과학자들 "일반인 부스터샷 아직은 불필요"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의 로고 앞에 놓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주사기. 연합뉴스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미 보건당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 승인을 촉구했다.

화이자는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에 대한 부스터 샷 승인을 주장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화이자는 해당 문서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2회차 접종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에게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FDA는 오는 17일 부스터샷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패널 회의를 앞두고 이 문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과 관련해 약 3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체 임상시험한 결과 백신 효능이 2회차 접종 후 면역효과가 2개월마다 약 6%씩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일찍 백신을 맞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른바 ‘돌파감염’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이 문건에 적시했다. 돌파감염은 정해진 백신 접종 횟수를 마치고 2주간의 항체 생성기간이 지난 후에도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이 아닌 이스라엘과 미국의 실제 접종자 데이터에서도 백신 효능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이 포착된다고 화이자는 덧붙였다.

여기에 화이자는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3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 때보다 더 향상된 면역반응이 생성된다고 FDA에 보고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이미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한 높은 수준의 방어 기능을 복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FDA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오는 20일부터 1억 회분의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미 FDA와 세계 보건기구(WHO) 소속 일부 과학자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과학자 그룹은 지난 13일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전문가 리뷰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데이터 중 어느 것도 일반인들에 대한 백신 부스터 샷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백신을 사용하는 이득보다 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스터 샷은 면역력이 약한 일부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직 필요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한편, 이스라엘을 비롯해 영국 등 많은 국가에서는 이미 코로나19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도 지난달 취약한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을 승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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