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 3파전..고노 "1차로 끝" 기시다·다카이치 "2차서 역전"

박병진 기자 2021. 9. 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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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고시, 29일 투개표 일정으로 실시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대중의 인기가 높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해 결선 투표 없이 선거를 끝내자는 전략인 반면 경쟁자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에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결선 투표에서 역전하겠다는 자세다.

이에 고노 담당상은 당원·당우표에서 압승을 거둬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해 결선 투표 없이 선거를 끝내자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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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58) 행정개혁 담당상(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17일 고시, 29일 투개표 일정으로 실시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대중의 인기가 높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해 결선 투표 없이 선거를 끝내자는 전략인 반면 경쟁자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에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결선 투표에서 역전하겠다는 자세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현재 당 소속 국회의원(중·참의원) 383표와 당원·당우 383표를 더한 766표의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해 의원 표(383표)와 광역자치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지방표(47표), 총 430표의 1위 득표자가 승리한다.

1차 투표에서 1위가 유력한 것은 고노 다로 담당상이다. 고노 담당상은 최근 일본 주요 언론의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중의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도 최근 고노 담당상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고노 담당상은 당원·당우표에서 압승을 거둬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해 결선 투표 없이 선거를 끝내자는 전략이다.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자료사진> © AFP=뉴스1

반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에치 전 총무상은 결선 투표에서 역전승을 노린다는 목표다. 결선 투표에서 당원·당우표는 지역별로 1표씩 47표로만 집계돼 사실상 국회의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른다. 두 후보 중 누가 2위가 되더라도 결선 투표에서 2위·3위 연합으로 고노 담당상을 제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에 영향력이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대립 관계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결선 투표에서 '반(反) 고노 표'를 모으기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호소다파는 이미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한편 세 후보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자민당 주류인 아베 전 총리의 입지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전 총리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기로 했지만, 총리 시절 자신이 외무상과 정조회장 등으로 중용했던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다. 또 고노 담당상이 승리하더라도 그가 속한 파벌의 수장이자 자신의 맹우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통해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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