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검사 자가격리 마스크도 없는 3만원짜리 해외여행, 정체가..

신익수 2021. 9. 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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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장품 대신가는 인터파크 토이스토리
인형 대리여행 단 하룻만에 130명 신청
첫 라이브방송에는 3000명 몰려 관심
북해도·마카오·홍콩·방콕 순 인기
가이드가 인형 안내..실시간 대화도
인터파크투어가 선보인 토이스토리 해외여행. 사람 대신 애장품 인형이 해외로 간다.
말도 안된다. PCR 검사도, 자가격리도, 심지어 마스크도 없이 다닌다. 그런데 가격은 3만원대. 심지어 MZ세대들이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도대체 정체가 뭘까.

국내 여행사 최초로 애장품 인형 해외 투어를 선보인 인터파크투어의 '토이스토리' 이벤트에 하루만에 131명의 고객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을 기념해 14일 첫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는 3000명 이상의 시청자가 접속하는 등 대리여행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선보인 인형투어는 섣불리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객이 본인의 애장품 인형을 대신 해외로 보내는 것이다. 방콕, 대만(타이베이), 홍콩, 마카오, 일본(오사카/북해도/고베/교토/나라) 등 인기 근거리 여행지 중 원하는 여행지를 선택해 해당 여행지로 인형을 보내 현지 가이드가 7~8개의 인기 관광지에 인형을 동행해 고객에게 하루종일 실시간으로 인형과 함께 찍은 여행지 인증샷을 전송해준다.

원래 인형투어 원조는 일본이지만 국내에서 이 테마를 선보인 건 인터파크가 처음이다. 고객이 이벤트 신청 후 안내된 절차에 따라 본인의 인형을 인터파크 본사로 보내면 수령된 인형을 현지로 발송해 투어를 진행한다. 최대 20㎝ 이하 크기, 최대 500g 미만 무게의 천과 솜으로 된 인형을 권장한다.

한 번의 투어당 동행하는 인형의 갯수는 10개 내외다. 여행 중 인형이 파손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쓸 뿐만 아니라, 인형이 잘 나올 수 있는 인증샷까지 찍어준다. 여행을 마친 뒤에 인형은 해당 여행지의 기념품과 함께 되돌아온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13일 이벤트 첫 오픈 후 14일까지 하루동안 예약을 집계한 결과 전체 131건의 예약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일본 북해도 였다. 북해도(39건/30%) 다음으로는 마카오(30건/23%), 홍콩(26건/20%), 타이베이(20건/15%), 방콕(16건/12%) 순이었다. 인형투어의 첫 공식 출발 일정은 오는 10월 6일이다.

인형이 대신 가는 만큼 투어 가격도 저렴하다. 동남아 권역은 3만원~5만원대, 일본 지역은 11만원대 수준이다.

문보송 인터파크 단거리상품팀 담당자는 "원래 북해도는 가을 시즌 단풍여행으로 수요가 높은 곳인 만큼, 북해도 가을 전경을 실시간 사진으로 받아볼 수 있어 예약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로 짓눌렸던 여행심리가 대리 인형 여행으로 폭발한 셈이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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