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의 야구세상] '투구 수 관리' 받는 19세 이의리..류현진도 그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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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이의리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만 19세의 어린 나이지만 140㎞대 중후반의 강력한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KIA는 물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IA는 팀 성적과 관계없이 조만간 이의리의 올해 투구를 중단해야 하는 시점까지 계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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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이의리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만 19세의 어린 나이지만 140㎞대 중후반의 강력한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KIA는 물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런데 성적만 놓고 보면 아직 미미하다.
이의리는 올해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은 94⅔이닝에 불과해 규정이닝조차 채우지 못했다.
이의리는 지난 12일 NC 다이노스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3이닝만 던지고 손톱이 깨져 교체됐다.
NC전은 이의리가 열흘 만에 등판한 경기였다.
이의리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등판 관리를 받고 있다.
9위에 처져 있는 팀 성적을 생각하면 이의리를 좀 더 기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지만, KIA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투수를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KIA는 팀 성적과 관계없이 조만간 이의리의 올해 투구를 중단해야 하는 시점까지 계산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25세 이전의 어린 투수들은 절대 무리시키지 않는다.
뼈와 근육 등 신체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시키면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투수 왕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올 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훌리오 우리아스(25)는 십 대 후반부터 '미래의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절대 무리시키지 않았다.
우리아스는 20살이었던 2016시즌부터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그런데 단 한 번도 100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
만 25세가 된 올 시즌 우리아스는 드디어 풀타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63⅓이닝을 던지며 17승 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아스와 이의리의 성장 과정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신인 시절과 상당히 비교된다.
류현진은 2006년 고교를 졸업하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자마자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그런데 만 19세였던 류현진은 당시 총 30경기(선발로는 28경기)에서 무려 201⅔이닝 동안 3천 개가 넘는 공을 던졌다.
한마디로 혹사였다.
이의리는 6월 16일 SSG전에서 5⅔이닝 동안 투구 수 106개를 기록, 올해 19번의 선발 등판 중 유일하게 100개 이상을 던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당시 28번의 선발 등판에서 18번이나 투구 수가 100개를 넘었다.
2006년 6월 23일 KIA전에서는 9회 2아웃까지 130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2007년에는 211이닝을 던졌다.
데뷔하자마자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긴 것이다.
그만큼 재능이 뛰어났지만, 김인식 감독이 지나치게 많이 기용한 것도 사실이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7년간 1천269이닝을 던진 뒤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한 투수가 됐다.
그렇지만 류현진이 신인 시절 이의리나 우리아스처럼 좀 더 관리받았더라면 어땠을까.
아무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건강했을 것이다.
어쩌면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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