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론조사 최상위 고노-이시바-고이즈미 연합, 선거판 흔드나

박병진 기자 2021. 9.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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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을 지지하면서 선거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3명이 뭉친 만큼 당원·당우표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이시바 전 간사장과 대립 관계인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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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당우표는 시너지 기대되나 의원 표는 이탈 가능성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는 경쟁자 기시다·다카이치 지지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10일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9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을 지지하면서 선거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3명이 뭉친 만큼 당원·당우표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이시바 전 간사장과 대립 관계인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혼재하고 있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자신이 이끄는 이시바파 임시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당상의 승리를 위해 당원 표심 잡기에 힘쓰겠다"며 지지 선언을 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네 차례 출마해 낙선한 바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번에는 승산이 낮다고 보고 고노 담당상을 지지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이번 총재 선거 1차 투표는 당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3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3표로 결정된다. 총 766표다.

지난 4~5일 실시된 요미우리의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고노 담당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 고이즈미 환경상은 각각 1, 2, 4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들의 선거 연대는 당원표 경쟁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의 주류인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와 갈등 관계가 있어 그만큼 의원 표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왼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자료사진> © AFP=뉴스1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에 영향력이 있으며 아소 부총리는 고노 담당상이 속한 아소파(53명)의 수장이다.

호소다파는 14일 임시 총회를 열고 사실상의 자율투표를 결정하긴 했지만 회장 호소다 히로유키 전 간사장은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을 호소다파 차원에서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를 받은 고노 담당상이 선뜻 기쁨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미우리는 전날 고노 담당상이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와 관련해 "한 사람이라도 많은 분들에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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